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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협동해서 5kg씩만 빼면 정말 좋을 텐데…

by Newfifty

사랑하는 내 딸

홍아!


너에게 ‘100일 기도’하듯 100통의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약속한 기간의 5분의 1이 지났네.


우리 홍이가 여름방학 때 기숙학원에 가더라도 아빠의 편지는 계속될 거야. 그때는 우편으로 보내야지.


홍아.

아빠가 어제 동생들이랑 같이 프로야구 구경 가서 이것저것 집어먹고, 오늘 회사 와서 일하느라고 운동도 못했더니 몸무게도 늘어난 것 같고, 몸도 무겁고, 배도 나오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데도 아빠도 너처럼 식탐이 많아서 몸무게를 줄이는 게 영 쉽지가 않구나.


우리 같이 뭔가 진짜 ‘공동 프로젝트’를 짜서 5kg씩만 빼면 정말 좋을 텐데….


TV프로그램 몸짱 프로젝트처럼 우리도 언제 같이 몸무게를 재서 서로 협동해서 언제까지 몸무게를 얼마 빼기 이런 것 해볼까. 자기가 노력하지 않으면 동료에게 피해를 주니까 더 부담감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내봐.


사랑한다.

우리 홍이.


6월 19일

모두 퇴근한 빈 사무실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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