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딸
홍아!
지금 시간은 오전 1시 13분이다. 오늘은 정말 일하느라 많이 늦었다.
홍아.
편지 쓰는데 엄마가 전화 왔네. 엄마의 타이밍은 기가 막혀. 엄마가 되면 다 그렇게 되나 봐.
아빠도 중·고교생 때 열심히 공부하다가 잠깐 졸면 꼭 그때 할머니가 옆에서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곤 했거든. 정말 억울하지. 직전까지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런데 홍아.
정말 열심히 하다 보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주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자신감을 갖게 되지. 내가 열심히 했으면 반드시 그 결과는 언젠가는 나오게 돼 있거든.
기말고사 준비하느라 힘들고 바쁘지.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말이 있지. ‘달콤한 열매’ 생각하며 열심히 하렴.
너 스스로의 목표를 아빠에게 제시하고 그걸 달성하면 ‘큰 선물’을 줄게.
우리 큰딸 파이팅!
사랑한다.
6월 20일
늦은 밤이지만 너무 더운 빈 사무실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