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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
홍아!
오늘(6월 22일)은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이야.
사랑하는 홍아.
많은 부부가 그렇지만, 결혼생활 초창기 부부싸움을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 왜냐하면 전혀 다른 가정환경에서 30년 가까이 살던 두 사람이 한 집에서 1년 365일 내내 같이 지내게 되니까 당연한 거지.
아빠 엄마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게 돼서’ 행복하면서도, ‘낯선 환경을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움’도 많던 시기였어.
아빠는 그때 직장 초년병 시절이어서 일이 많았고(지금도 많지만^^) 그래서 늘 지쳐 있었어. 그래서 엄마를 거의 도와주지 못했고, 엄마도 많이 힘들었지.
그 시절에 우리 홍이가 없었으면 아빠 엄마는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가끔 한단다.
우리 홍이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지켜주는 든든한 수호신 같았어.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해.
우리 홍이는 우리집의 시작이자 중심이야.
홍아.
고맙다.
네가 엄마 아빠의 첫째여서.
사랑해.
6월 22일
사무실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