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그리다
리스본,
낡고 오래된... 빛바랜 이 도시를 걷습니다.
언젠가 화려한 노란색과 붉은 지붕였을 이곳은
시간을 강을 지나
이제 옅어진 삶
어느 중년의 모습으로 여행자에게 다가옵니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그 실핏줄같이 섬세한 감성은
바로 이 도시의 일요일 오후.. 그 어느 뒤안길의 애틋한 감정일 겁니다.
낡은 거리... 벽에 그려진 그림들의 흥겨움의 정취는
리스본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바다의 물길 같은
테주강의 물빛에 반사되어
그 뜨거웠던 도시의 한 때를 이야기해 주는 것만 같습니다.
리스본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이 도시의 거리 곳곳의 숨을 이야기를 들여주는
28번 트램입니다.
리스본의 이 낡은 트램은
정해진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다른, 가보지 못한 다.른. 삶.으로 나를 이끌어줄 것만 같습니다.
마음은 도시를 가로질러 푸른 대서양을 향합니다.
리스본
이곳은... 그렇게!
넉넉한 마음을 내어줍니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