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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디스트 Jan 22. 2023

끌림

캠핑하는 호텔리어 08

전 세계적으로 참 많은 브랜드의 호텔들이 있다. 

대략 6개 정도의 다른 체인에서 근무를 했고, 각기 다른 특징들이 있다. 예를 들면, 기초 트레이닝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호텔, 직원 복지가 잘 되어 있는 호텔, 월급에 인색한 호텔 등등. 그럼 물론 자신의 현재 레벨에서 더 필요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체인호텔에 끌리게 되고 그곳에서 경력을 쌓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숙박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다르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각기 다른 호텔에서 숙박하다 보면 나만의 선호 체인 호텔이 생기기 마련이다. 6개의 체인 호텔 근무를 거친 나지만, 고백하자면 나의 선호도는 근무는 해보지 않았지만, 숙박을 통해 큰 만족을 느꼈던 아시아 체인 중 하나. 왠지 모를 끌림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곳을 찾게 된다.



끌림이란 그런 거 아닐까, 왠지 모르게 나와 맞다는 느낌을 처음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점차적으로 갖게 되는 그런 묘한 감정.




캠핑장으로 향하고 있다.


마음이 한결 가볍다.

차로 1시간 반이면 닿는 가까운 곳이고 무엇보다도 이제는 5분이면 완성되는 네 발 달린 텐트가 있으니까.


호수 가까이에 있어서 생긴 습지여도 상관없다. 우리 텐트는 차 위에 달려 있으니까. 


주변을 둘러보며 어깨 으쓱하는 나는 지금 뭘 한 거지?
이만하면 조금 더 일찍 그의 요청에 OK 할 걸 그랬나? 


�Napy Garden, Dong nai, Vietnam





지난번 지인과의 캠핑에서 새로운 용품들에 눈을 뜬 우리는 마음은 가볍지만 짐은 늘어났다.

조금 더 감성적인 램프와, 조금 더 감성적인 테이블보와, 조금 더 감성적인 주방 용품들까지.. 감성템 타령에 장비발 캠린이가 되었다.


다 이런 거 아니겠어? 등산도 장비발, 골프도 장비발


텐트 하나와 감성템들로 조금 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작된 우리의 이번 캠핑은 아주 기분 좋게 별을 보며 불멍까지 임무 완수 했다.





다음 날 아침, 

산소의 급이 다르다. 꿀잠도 한몫했다.

 

어제저녁 먹을 것을 달라며 온갖 애교를 다 부리던 강아지에게 살코기 몇 점을 줬는데, 그 맛을 알았는지 아침까지 우리 텐트를 지켰나 보다. 그것마저도 좋다. 캠핑할 때 경험할 수 있는 뭔가 특별한 것을 나만 누린 느낌.





끌.림.

나 지금 그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To be continued




                                          캠핑하는 호텔리어


                                                                       -Chapter-


1. Intro

2. 호텔과 캠핑사이

3. 그가 말했다

4. 버려야 할 것들

5. 노워시 샴푸를 사다

6. Hideout

7. 네 발 달린 텐트

8.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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