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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oomoon Sep 05. 2024

책 쓰기 A to Z

제10강 무엇을 쓸 것인가?

 '무엇을 쓸 것인가'는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미 쓰고 싶은 주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고 싶어도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큰 장애물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는 책을 쓸 만한 내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작가나 특별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 전문가들만의 영역이라고 여기며, 자신의 평범한 글을 누가 읽어줄지 의문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특별하며, 똑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쌍둥이조차도 각자 다른 삶을 삽니다. 따라서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책에 담으면 됩니다.


 책을 쓴다는 것이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전부라는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으면 책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글쓰기와 책 쓰기는 다릅니다. 책 쓰기는 출판을 목표로 하는 행위입니다. 글을 쓰지 못한다 해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말을 글로 바꿔주는 앱도 있어, 의지만 있다면 이를 활용하여 음성으로 텍스트를 생성하고, 이를 다듬어 출간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전문가에게 문장을 다듬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문장을 완성도 높게 다듬고, 책에 필요한 형식에 맞춰 구성하여 출판사에 의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중요한 것은 문장의 우수성이 아니라, 그 문장이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전문가는 문장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지만, 내용을 만들어내지는 못합니다. 개인의 독특한 경험이 매끄러운 문장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보통 음식을 그릇에 담아 먹습니다. 고급 그릇이 아니더라도, 그 안에 담긴 음식의 질이 더 중요한 것처럼,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내용입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는 책에 담을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는 책의 콘셉트, 즉 주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책은 인간의 삶과 분리될 수 없으며, 논문이든, 신문 기사든, 문학 작품이든 모든 글에는 인간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삶을 당신이 쓰고자 하는 책에 담으면 됩니다. 문제는 그 삶을 어떻게 담느냐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책에 담고 싶다고 가정해 봅시다. 삶은 작은 순간들이 모여 큰 인생을 이룹니다. 태어날 때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별 이야기를 담은 글이 자서전입니다. 자서전은 자신에게 가치 있는 스토리를 시기별로 나누어 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삶을 주제별로 나누어 책을 쓰는 것은 다릅니다. 각 주제에 대해 자신이 겪은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책에 담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책에 담을지에 대한 한 가지 방법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문)

삶의 모자이크


- 인생은 결국 작은 삶들이 모여 만든 조각들의 집합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생은, 다양한 삶의 순간들을 조각으로 볼 때, 이러한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삶의 모자이크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 실수와 실패, 가족과의 관계, 특별한 만남 등 여러 요소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구성합니다. 이 책은 제 삶 속에서 이러한 조각들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의미와 지혜를 발견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삶의, 모자이크"라는 제목은 다양한 인생의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완전한 그림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각 장은 일상의 철학, 인생의 결정적 순간들, 세대 간의 대화, 실수와 성장의 경험, 그리고 내면의 탐색을 다루며, 이 모든 것이 모여 하나의 삶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인생의 요소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그것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 독자들이 자신의 삶에서도 이러한 연결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1장 작은 순간들의 의미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순간들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탐구합니다. 매일 아침 커피 한 잔, 친구와의 대화, 길가의 꽃 등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순간들 속에 숨겨진 삶의 철학과 교훈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일상에서 의미를 찾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영감을 줍니다.


2장 마음속 기억의 서랍


 각자의 마음속에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런 결정적인 순간들을 중심으로,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기억들을 서랍 속의 보물처럼 꺼내어 풀어내는 이야기입니다. 독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삶에서 중요했던 순간들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3장 인생의 내비게이션


 실수와 성장이 만든 길을 솔직하게 서술합니다. 인생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겪은 혼란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지혜를 전달합니다.실수와 실패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4장 가족의 이야기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지혜를 전달합니다. 독자들에게 따뜻한 가족애를 떠올리게 합니다.


5장 내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만나게 된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저에게 남긴 흔적과 교훈, 그리고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입니다. 독자들에게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우리 삶에서의 만남이 주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6장 마음의 여행


 외적인 성공이나 사회적 위치보다 내면의 평화와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심리적 갈등, 자아 발견,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마음의 여행을 권장합니다. 자기 성찰과 내면의 성장을 위한 가이드가 되어, 독자들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예문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작가가 아니어도, 성공한 사람이 아니어도, 자신만의 경험과 살아오면서 느낀 것들을 담을 수 있습니다. 6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장(대주제)마다 6~7개의 소주제(꼭지)를 배치하면 목차가 됩니다. 그리고 각 소주제에 A4 2장 분량을 쓰면 한 권의 책이 완성됩니다.

 요즘은 책 쓰기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책 쓰기에 관한 책도 있고, 유튜브 강의도 많습니다. 책을 쓰는 동안 이런 정보를 접하면, 책을 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것을 쓰세요. 책으로 출간하고 싶은 구체적인 콘셉트가 있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면 됩니다. 만약 분명한 콘셉트가 없다면, 자신의 삶을 담아내고 가치를 더하는 것처럼, 위의 예문과 같이 쓰면 좋은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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