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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숲 이미림 Nov 06. 2021

어느 가을 오후

[시가 있는 사진]


갑갑한 마음을 떨쳐 내려고

핑계 삼아 일상을 뛰쳐나왔다.

번민을 날리며 달린 내 작은 차는

어느덧 가을 화려한 정읍에 닿았고

하늘빛 물빛보다 더 고운 가을빛은

여린 내 마음도 가을로 물들이는데


나는 어느새 가을이 되고

내 마음도 붉게 물이 들었다.

해 질 녘 늦은 오후의 산사

땅거미에 어둠꽃이 하나둘 피어오르면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 발걸음에

이제야 문득 생각난 나의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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