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사진]
일요일 오후
친구 아버지 부고에
서둘러 문상 가는 길
삶과 죽음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그 이치를 다시금 깨닫는 시간
온화한 태양이
세상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늦가을 황혼의 풍경
앞으로 마주할
내 삶의 마지막도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