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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숲 이미림 Nov 15. 2021

문상 가는 길

[시가 있는 사진]

일요일 오후

친구 아버지 부고에

서둘러 문상 가는 길


삶과 죽음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그 이치를 다시금 깨닫는 시간


온화한 태양이

세상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늦가을 황혼의 풍경


앞으로 마주할

내 삶의 마지막도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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