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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숲 이미림 Dec 03. 2021

우울한 날에

[시가 있는 사진]

사람과 세상이 무서워

내 방 상자에 숨어 버렸다.

누가 날 아프게 했냐고 물어본다.

잘 모르겠다.


언제부터인지 모를 묵은 근심이

실타래처럼 끝없이 딸려 나왔다.

시들고 말라 버린 내 영혼도 함께 꺼냈다.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세상 밖으로 나와

내가 없었던 세상을 다시 만났다.

아이들의 까르륵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아, 내가 살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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