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사진]
떨어진 단풍 이파리
우물 안에서
숨어 있는 내 마음을 보았다.
지나간 헤어짐이 아쉬워
나도 몰래
너에게 두고 왔던 내 마음
계절이 지날 때마다
소리 없는 설렘이
안으로 안으로 울음을 삼키고
너를 향한 그리움에
텅 빈 내 가슴은
붉게 붉게 물들어만 갔는데
다시 너를 마주한 오늘
나는 왜 이토록
하염없는 눈물이 나는 건지
비는 조용히 대지를 적시고
너는 내일 또 어디서
울긋불긋 헤메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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