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Waving but Drowning
손을 흔든 게 아니라 허우적거린 거야
Nobody heard him, the dead man,
아무도 그의 말을 못 들었다, 그 죽은 자의 말을,
But still he lay moaning :
하나 그는 여전히 신음하며 누워 있었다 :
I was much further out than you thought
나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멀리 헤엄쳐 나갔고
And not waving but drowning.
손을 흔든 게 아니라 허우적거렸던 거야.
Poor chap, he always loved larking
불쌍한 녀석, 그 녀석 언제나 노래하길 좋아했는데
And now he’s dead
이제 죽었군
It must have been too cold for him his heart gave way,
너무 추워 심장이 멈춰 버린 게 틀림없어,
they said.
그들은 말했다.
Oh, no no no, it was too cold always
오, 아냐 아냐 그런 게 아냐, 나는 언제나 너무 추웠어
(Still the dead one lay moaning)
여전히 죽은 자는 신음하며 누워 있었다
I was much too far out all my life
나는 언제나 너무 멀리 갔고
and not waving but drowning.
한평생 손을 흔든 게 아니라 허우적거렸던 거야.
BY Stevie Smith
이 시는 너무 비극적이다. ‘나’는 이미 죽었지만 여전히 신음하며 누워 있다.
‘내’가 물속에 허우적거렸지만 사람들은 그저 손을 흔든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들의 무관심이 ‘나’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 죽음이 억울해서 지금 ‘나’는 잠들 수 없다.
이 동상을 보는 순간 공포에 대한 감정을 느꼈다.
이 공포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 고립되어 괴로워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다.
굵직한 느낌으로 거칠게 조각된 모습의 연민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나도 늘 손을 흔드는 게 아니라 사실은 허덕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모델로 시작해서인지 포즈가 자연스럽다.
2016년 방영된 tvN 월화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서 백인호의 누나 백인하 역으로 출연했다. 지나가던 남자들을 모두 돌아보게 만드는 천하일색의 미녀지만 이기적이고 게으르며 낭비벽 심한 데다가 노력이라고는 도통할 줄 모르고 한 번 돌면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트러블 메이커를 훌륭히 소화했다.
악역의 이미지를 잘 소화한 배우들이 늘 성장을 하는 것 같다.
2016년 SBS 드라마 닥터스에서 대대로 의사 집안에 무남독녀 외동딸로, 모자람 없는 환경에서 많은 애정을 받고 자란 모태 공주이며 솔직 당당한 신경외과 의사 '진서우'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가 인상 깊어 계속 눈이 갔던 것 같다.
'역도요정 김복주'에서의 변신은 가히 파격적이었다. 제대로 연기 실력을 인정받은 드라마였다.
그런 그녀가 시크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으니 참 타고난 연예인이구나 싶다.
우리나라 판사의 정원은 3,214명으로 정해져 있다. 그들이 1년에 처리하는 사건 수는 법관 1명당 적게는 122건에서 많게는 3천4백 건이 넘는다고 한다. 아무리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많게는 하루에 10건의 사건을 넘긴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결정이 이들의 손에서 이뤄진다. 그건 아마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얼마나 고된 노동일까를 상상하게 해 주었다.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혐의와 형량을 서술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남은 문학적 공간, '양형 이유'에 대해 쓴 이 책은 법대에 선 판사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법정은 모든 아름다운 구축물을 해체하는 곳이다. 사랑은 맨 먼저 해체되고, 결국 가정도 해체된다. 형사 사건에서는 한 인간의 자유를 지지해준 법적 근거마저 해체시킨다. 재산을 나누고, 아이도 나눈다. 사랑의 잔해를 뒤적이고 수습하다 보면 법정이 도축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법관은 굳어버린 사랑을 발라낸 다음 가정을 이분도체, 사분 도체로 잘라내고 무두질한다. 법은 날카롭게 벼린 칼이고, 법관은 발골 사다."
<어떤 양형 이유>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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