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감자가 남아서 쓰는 글이 아닌 글
잡으면 부서지는 타버린 종이와 같이
휴일이라 생각했던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
잡았다 생각한 손아귀 사이로 사라져 버린다.
남아있는 감자에 솟아 나와버린
싹들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다가오는 연휴는 아직 멀은 추석
벌써 기차표 예매를 알리는 문자가 날아온다.
잠시 눈을 감고 어디든 떠나본다.
설날과 추석, 민족 대이동의 날이라 차들이 밀렸던 그 시간
휴게소에 들러 호두과자를 사고
고소한 냄새에 나도 모르게 버터구이 감자버터구이를 산다.
저녁이 다 되어도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지 못했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에 창을 열고 지는 해를 바라보다
허기를 달래려 들린 휴게소에서 가락국수라 불렀던
우동과 김밥을 사 먹으며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에
나름 안심하고 밤늦을 무렵 집에 도착해 그리움 가득
불러보던 그 시간을 돌이켜 떠난 여행에서 돌아와
남은 휴일을 맞이할 음식을 만들어본다.
감자버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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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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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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