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속 나의 청춘 일기,
삶의 재생 목록
멜론 파워 DJ와 음악 유튜버로 활동한 지 벌써 4년 차가 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면서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했다. 특히, 내가 선곡한 곡들에 공감해 주고 숨은 명곡들을 발견하며 감동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보람과 행복을 느끼곤 한다. 음악이 누군가의 하루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 내게는 큰 의미가 된다.
우리의 재생 목록 속에는 우리의 인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 한창 꿈을 꾸고 미래를 고민하던 순간마다 곁을 지켜주던 음악들이 있었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반복 재생했던 곡들,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들, 그리고 힘든 날 위로가 되어 주었던 멜로디, 그 시절의 감정과 고민이 담긴 음악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를 그때로 데려다준다.
풋풋했던 대학 시절, 청춘과 사랑 그리고 이별이 담긴 음악들,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함께 듣던 노래들, 사랑에 빠져 행복했던 순간을 더욱 아름답게 해 준 곡들, 그리고 헤어짐의 아픔 속에서 위로가 되었던 멜로디들과 같이 그 시절 우리가 접했던 음악은 우리가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 그 감정들을 다시 꺼내어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다. 우리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특별한 날이나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음악과 함께라면 때로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도, 어떤 노래와 함께였느냐에 따라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음악이 흐르는 순간, 우리는 그때의 감정과 풍경, 그리고 함께했던 사람들까지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
그래서 우리의 재생 목록은 단순한 노래 모음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장과도 같다. 한 곡 한 곡이 그때의 나를 떠올리게 하고, 다시 그 순간으로 데려다준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꿈꾼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것은, 음악이 언제나 우리의 인생과 함께할 거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