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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언 Apr 09. 2020

코로나19 전과 후,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의 뉴 노말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과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그 후는?



코로나... 세계 경제... 달고나 커피...? 

세계는 지금 코로나-19(COVID-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염병)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2020년 초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2020년 4월 2일을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는 100만 명이라는 어마 무시한 숫자를 달성하였다.  국가 간의 교역과 경제교류에 의해 세계경제 자본주의가 돌아가야 하는데, 세계 대부분 국가들은 국내외 이동에 많은 제약 상황이 주어진 상황에서 세계경제의 원동력 자체가 멈추다 보니 세계 경제는 침체하고 있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에 의하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경제의 타격이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을 정도이다.


세계 많은 국가들이 추가 전염을 막기 위해 대국민적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운동을 시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장기간 '집콕'신세를 하게 되었다. 장기간 동안 사회적 모임을 최소화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지루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방콕과 관련된 유행이 돌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인스턴트커피 가루, 설탕, 물을 1:1:1 비율로 장시간 섞어 만드는 '달코나 커피'인데, 이게 해외에서도 'DALGONA COFFEE'로 인기를 탈 만큼, 저명한 영국의 커피 유튜버들도 이에 대해서 영상을 업로드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달고나 커피를 비롯한 많은 '집콕하며 시간 때우기' 유행들이 타는 것을 생각하면 '사람들이 많이 심심하구나...'라는 생각을 비로소 하게 된다.



재택/원격 근무는 늘어났지만... 

말만큼 쉽지만은 않은 현실


널리 유행하는 역병(?)으로 인해 국민들은 의도치 않게 집에서 장기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출근을 안 하고 놀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일은 어떻게든 계속해야 되기 때문이다. 추가 전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참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일을 보는 재택근무 / 원격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무실로 출근은 못하게 되니, 불가피하게 집에서 컴퓨터로 업무를 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런데 재택근무... 생각만 해도 너무 좋게 좋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근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불편한 정장을 입고 이른 아침부터 상사를 맞이할 필요도 없고, 커피 배달 같은 잔 심부름도 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진짜 이참에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지 않고 계속 재택근무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재택근무를 해보니 많이 쉽지만은 않다. 일단 집에 방해 요소가 너무 많다. 거실에서 배우자는 티비를 보고 있고, 옆방에는 아이들의 노는 소리가 신경 쓰인다. 그리고 회사 동료들이랑 심층 깊은 회의를 하거나 논의해야 될 것이 있는데,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것만큼 집중이 되지 않고 생산성도 도저히 나지 않는다. 15초만 걸어가면 업무 파트너랑 이야기를 나누어 바로 피드백을 있을 텐데, 업무 메신저로 로그인은 되어있지만 채팅으로 말을 걸어도 바로 피드백이 오지 않으니 쉽지만은 않다. 재택근무, 왜 이렇게 쉽지 않은 것일까?

 우리는 흔히 '근무(Work)'는 사무실에서 하는 것이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아직 일반 대중들에게는 아직 'Work는 정해진 Office에서 해야 한다'이라는 인식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Work = Office 지, Work = Home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해진 Office, 사무공간을 제외하고는 내가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놓는 경우가 많이 없다.


또한, 온라인 시스템 또는 협업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은 요인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 컴퓨터가 보급되었을 시절, 사람들은 아직 타자기를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익숙했었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문서를 작성하고, 전송하고, 관리한다는 것이 아직 대중화되지 못했던 시기이다.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오늘, MS 워드나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익숙하고 당연하지만, 통신과 관련된 것은 아직 이메일과 채팅을 이용해서 처리하는 것이 대중화되어 모두가 익숙할 뿐, 아직 체계화된 온라인 협업 플랫폼을 이용하여 업무를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은, 21세기는 재택/원격 근무를 하기 위한 최고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중에는 온라인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무성하고, 컴퓨터들도 크기에 비해 고성능이며, 인터넷도 어딜 가나 잘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리랜서나 디지털 노마드를 비롯한 가상의 팀으로 협업하거나 온라인 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겐 매우 익숙하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재택/원격 근무는 생소한 단어일 수 있다. 일반적인 사무실에 익숙해져서 사무실 외의 공간을 나의 작업공간으로 생각을 안 했기 때문이다.



원격 수업도 마찬가지


코로나 19로 인해 3월 중순부터는 대학이, 4월 9일부터는 고3, 중3부터 순차적으로 직접 교정을 들려 수업을 받는 '오프라인 개학'이 아닌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서 원격 수업을 받는 '온라인 개학'으로 진행 중이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원격 / 재택근무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들이 원격 수업에도 유사한 문제들이 발견되고 있다


온라인 원격수업을 제일 먼저 시작한 대학의 상황을 보면 그 문제들을 엿볼 수 있다.




대학의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된 온라인 수업 디재스터


대학들은 Zoom, 유튜브 라이브, 트위치, 아프리카 방송 등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이용해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에서 온라인 수업이라, 우리는 21세기, 그것도 2020년이 왔는데 수업이 원활하게 잘 진행되는데도 부족해 오프라이 수업에서 보지 못한 어떤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보통 온라인 수업, 온라인 협업을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이다.

처음에 온라인 수업이나 온라인 회의를 생각하면 위와 같은 사진들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이 인터넷 상에서 봤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순탄치 만은 않다.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면서 일명 '싸강 빌런'의 악마 같은 존재들이 활동 중이다. 인터넷에는 사이버 강의 관련 웃픈(웃지만 슬픈) 이야기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싸이버 강의 빌런들을 한번 감상해보자 1
대한민국의 싸이버 강의 빌런들을 한번 감상해보자 2

온라인에서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들을 보면,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수업들은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이런 현상이 왜 발생되는 것일까. '원격'과 '온라인'이 핵심 키워드들인 오늘날, 왜 전자기기와 온라인을 이용한 원격수업은 왜 이렇게 효과적이지 못한 것일까? 물론 오프라인 수업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의 특성을 좋지 않은 방향으로 활용(?)하는 이용자들도 있지만, 그 외의 다른 요인들을 살펴보면 아래의 이유들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1. 사용자 미숙


먼저, 사용자 미숙의 원인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사용자는 가르치는 이(선생님)와 배우는 이 (학생/제자)를 모두 포함시킨다. 물론, 온라인이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장난을 치는 이들도 있지만, 오프라인에서만 수업을 진행하는데 익숙한 선생님과 학생들은 전자기기와 온라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업 / 협업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 많이 낯선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대학생 시절 때 많이 겪어봤던 경험이 있다.


필자가 대학생 시절, 8학기 중 3학기 정도는 장학금을 받고 교수님의 수업조교를 했었다. 내가 보좌했던 분들 중 A 교수님은 중요한 학회로 인해 해외로 출국하셨어야 했기에, 본 수업을 진행하지 못해 다른 시간에 온라인으로 보충수업을 진행하셔야 한 적이 있었다. 수업 진행 불가 및 온라인 보충수업을 선언하셨지만, 막상 공지를 한 후 교수님께서 연락이 오셨다. "브라이언, 너 이런 거 잘할 줄 알지? 어떻게 해야 하니? 원격수업 준비하는 것좀 도와줘". 이런 상황들을 많이 겪어봤기에 원격으로 교수님이 수업 준비를 도와드렸고, 학생들에게도 자세한 설명서를 만들어 배포했다. 출국하시기 하루 이틀 전에 소프트웨어와 장비 같은 것도 다 세팅해드렸고, 대체수업 당일, 온라인으로 수업을 (그나마)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귀국 후 교수님께서 나한테 말씀하셨다, "이런 거 할 줄 전혀 몰랐는데.. 종종 필요할 상황이 있을 것 같구먼? 쫌 알아 놔야겠다. 고맙다."



2. 원격수업과 관련된 사회/대중적 인식 부족


두 번째 원인을 원격수업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대중적 부족의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일반 대중은 이런 원격 수업 / 협업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에, 적절한 인프라도 갖추어져 있지도 않고, 체계도 잡히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으로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대학교의 경우 본래부터 사이버 강의로 열린 수업들이 아니면 대부분 오프라인으로 진행이 된다. 아마도 필자가 원격/재택근무 부분에서 언급했던 'Work = at Office"로 생각하는 부분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온라인 개학이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초·중·고등학교 원격수업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된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그리고 신기술을 어느 세대보다도 잘 받아들이는 학생들로 구성된 단체라고 해도, 일반 대중이 다니는 공립학교들은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지금까지 해왔고 오프라인에서 수업을 문제없이 진행해왔기에, 온라인 수업 장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왔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막상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대규모 전염을 막기 위해 개학을 몇 차례 연기하는 혼란을 발생시켰다. 그러나 개학을 언젠가는 하긴 해야 하니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선언하니, 제대로 된 원격교육 체계가 안 잡혀있고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갑자기 진행하다 보니 온갖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교육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온라인 개학과 관련된 뉴스와 영상들을 찾아보던 도중, 또 왜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을 굳이 생각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계속 수업을 진행해왔는지 알 것 같았다. 바로 저학년 교육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대면 지도가 교육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를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 영상에서 보면, 대면으로 선생님과 학생이 지도하지 않으면, 저학년 학생의 경우 집중력과 수업 몰입도가 떨어져 교육 효과가 덜 할 수밖에 없다.


1970년대(왼쪽)와 2019년도(오른쪽)의 초등학교 교실 모습.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생각해보면 오프라인 옛날이나 지금이나 전통적인 학교의 교실 모습은 달라진 것이 없는 것다는 생각이 든다. 교실 정면에는 커다란 칠판이 있고, 그 좌우엔 수업 게시판이 있고, 중앙엔 태극기와 함께 간혹 가다 급훈이 달려있다.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교실 정면 좌측에 천장에 거대한 모니터나 TV가 하나 달렸다는 것뿐이다. 약 반 세기가 지났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교실... (오프라인) 교육에 대한 기본 원칙과 가치들도 크게 달리지지 않은 듯하다.


그럼 자칭 IT강국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에서 온라인 원격수업이 활성화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인가? 그것은 또 아닌 듯하다. 중-고등학교 때 많이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며 함께 들었던 인터넷 강의(일명 인강). 메가스터디 같은 인강 전문 교육업체들을 생각해보면 온라인 수업에 특화된 조직들의 경우에는 또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잘 되어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중고등학교 때 유명했던 온라인 스타 강사들을 듣던 시절들이 있지 않은가? (필자는 세계지리 이기상 선생님...)



현 사태로 인한 미래에 대한 시사점


지금까지 코로나 19로 인해 원격/재택근무 및 원격/온라인에 끼친 다양한 영향과 그 원인에 대해서 살펴봤다. 역병으로 인해 지금 세계가 매우 혼란스러운 오늘, 모두가 본능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의문점이 하나 있을 것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좀 완화된다 할지언정, 앞으로의 미래는 이전과 다를 것이다"


글쓴이도 본인도 위와 같이 생각한다. 앞으로 코로나 19가 완화되면, 일반 대중이 원격/재택근무와 온라인/원격 수업에 대해 생각하고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다.



혁신의 확산과 대중화

 Rogers의 혁신 확산 이론 및 혁신 수용 모델 / @DBR 동아 비즈니스 리뷰


미국의 사회학자인 Everett M. Rogers는 혁신 확산 이론(Innovation Diffusion Theory(IDT))를 제시하면서 어느 신기술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이 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위 사진은 혁신 수용 모델(Innovation Adoption Curve)로 그 혁신적인 신기술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도입되는 과정을 설명하였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어떠한 신기술이 소수의 혁신 소비자(Innovator)로부터 시작되어 점점 대중들에게 전파되어 최후 수용자(Laggards)까지 전파되어 사회 전반적으로 대중화되는 것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이 아이폰 등장 이전에도 존재하였다. 하지만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시작되어 오늘날은 지금 남녀노소 사회의 각층의 모든 사람들에게 빠져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코로나 19로는 원격/재택근무 및 온라인/원격 수업을 대중화시키는 '아이폰의 등장'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주장을 조심스레 해본다.


원격근무와 수업이 대중화되기 위해선 극복해야 될 2가지 큰 장애물이 있다고 생각한다.




1. 문화지체 극복


먼저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문화지체(Cultural Lag)를 극복해야 된다.


문화지체란, '비물질 문화가 물질문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여기서 비물질 문화는 주로 과학기술의 발달을 의미하는데, 인터넷 기술과 원격 협업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이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일반 대중들은 이에 대해서 지식이 전무할뿐더러 활용을 하더라도 일회성에 그치고 꾸준히 사용하지 않아 기술과 문화 간의 격차가 존재한다.


'비물질 문화'가 '물질문화'를 따라가 기술이 '대중화'되기 위해서 여러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혁신 확산 이론에 의하면 그 기술이 '폭발적으로 확산되어' 일반 대중들이 이용하기 위해서 적정 수준의 임계 규모(critical mass)를 넘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임계 규모란, 충분한 수의 혁신 수용자(innovator)들과 조기 수용자(early adopter)들로 인해 자동적으로 신기술이 확산되는 규모를 의미한다.


원격/재택근무 및 온라인/원격 수업의 경우에도 대중화되기 위한 적정 수준의 임계점이 존재하겠지만, 필자의 생각은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이 기술들을 활용해보지 못한 일반 대중들이 이용해야 될 필요가 생기면서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원격 근무보단 원격 수업 영역에서의 영향이 훨씬 파격적인 영향이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격/재택근무의 경우, 사회인이 되기 이전에는 원격/재택근무와 관련된 원격 협업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다가, 막상 취업을 하게 되면서 개인 및 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플랫폼들을 찾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50년 전의 교실이 오늘날과 크게 바뀐 것이 없듯이, 지금까지 온라인/원격 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과 노력이 이뤄지면서 더욱 대중화되지 않을까 싶다.



2. 관련 기술과 인프라 구축 / 보급


원격 근무와 수업이 널리 보편화되고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관련된 유형/무형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하며, 사회적으로 보급되어야 한다. 전 세계인들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게 되면서 모바일 시장,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이 활성화된 것처럼, 관련 유형/무형 인프라도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되어야 '원격의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유형 인프라란, 노트북, 태블릿, 플랫폼과 관련된 유형적인 것을 의미하고 무형 인프라는 정부 차원의 정책이나 방향을 의미한다.


물론, 지금 온라인 개학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급하게 부랴부랴 온라인 개학 관련 세부 지침을 발전 중에 있고, 관련된 온라인 수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인프라가 불안하기 마련이다. 이를 좀 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선 정부가 삼성과 LG 같은 기업들과 좀 더 한 손을 잡고 협업하여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일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IT 업체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교육계에 확산시켜 일명 스마트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에는 교육용 아이패드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자사의 태블릿 PC 브랜드인 '서피스(Surface)'와 노트 테이킹 플랫폼인 '원노트(OneNote)'를 이용하여 교육을 장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원노트 플랫폼을 교육 업계에 더 특화시켜 '원노트 클래스 노트북(OneNote Class Notebook)'이란 다소 기능이 일반 원노트 프로그램과 다른 플랫폼을 만들어 생님과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도 중이다.


정부도 삼성과 LG와 같은 세계적으로도 저명한 국내 IT 대기업들과 손을 잡으면, 원격/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더 안정적으로 대중화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전 세계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 19 상황이 좀 호전될지, 아니면 예상치 못했던 변수로 인해 악화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한국경제신문의 기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코로나 19 이후의 우리의 삶은 지금과 달라질 것이다. 기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새로운 질서가 다가올 것이다. 마스크도 개인위생의 필수품으로 떠오를 것이고, 사람과 사람 간의 대면, 식사와 대화 예절, 습관 등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 현재 이런 것들은 이전에는 대중적이지 못한 개념인 뉴 노말(New Normal)이지만, 머지않아 우리의 일상적인 것으로 자리 잡을 노말(Normal)이 될 것이다.


원격/재택근무와 온라인/원격 수업도 마찬가지이다. 

현재는 이런 개념들이 뉴 노말(New Normal)이지만, 곧 있으면 노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New Normal이 Normal이 되는 시점을 위해 미리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 미래가 다가오면, 원격 근무, 협업, 수업 등, 모든 '원격'의 것들이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것들로 변해있을 것이다. 


우리가 인지해야 할 것은, 이 미래는 이미 현재(The Future is Now)이며, 이미 그 변화는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모두가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우리가 이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모두가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필자는 이 글에서 우리가 모두가 이미 디지털 노마드이며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위 글의 핵심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는 이미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들고 전국을 누비는 유목민이나 다름이 없다. 즉, 우리는 디지털 유목민, 디지털 노마드이다. 그러므로 세계를 여행하고 원격으로 협업하면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는 디지털 노마드들의 일하는 방식을 닮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되어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널리 시행되면서 이미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디지털 노마드처럼) 재택근무를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꿀팁'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말하는 재택근무 꿀팁 @HBR
생산성 전문가 Thomas Frank가 말하는, 생산적인 재택근무 요령

기본 중의 기본 : 나만의 원격 작업공간 인프라 구축하기

필자의 기본 '워크스테이션' 인프라.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한  제일 기본 중의 기본은 나만의 원격 워크스테이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서 워크스테이션 인프라라 하면 유형과 무형으로 다시 나눠질 수 있다. 유형 워크스테이션 인프라는 노트북, 태블릿을 비롯한 나의 원격 워크스테이션과 관련된 도구들을 의미하고, 무형 인프라는 노트테이킹 앱, 할 일 관리 앱, 캘린더 앱 등을 포함한 온라인 협업 및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되어서 미니 시리즈로 글 3편을 작성하였다. 관심 있으면 한번 훑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모두가 코로나 19를 이겨내어 뉴 노말의 시대에도 도래함에도 불구하고 끊김과 방해 없이 우리의 생산성과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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