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놀고 공부 좀 해!" 한참을 놀다 공부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엄마의 잔소리가 들린다. 그러자 갑자기 공부하기 싫어졌던 경험을 학창 시절에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내가 원해서 하면 그렇지 않은데 누군가의 강요나 억압 때문에 공부 또는 일을 할 때 하기 싫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누군가 시켜서 할 때보다 스스로 선택해서 할 때 뭐든 즐겁게 할 수 있다. 억지로 하면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느려져 능률이 떨어진다. 반면 자신이 선택하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참고 견디며 즐겁게 할 수 있다.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왕성해져서 뇌의 정보 흐름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즉, 스스로 선택할 때 뇌가 힘을 발휘한다.
선택하면 이루어지는 것은 뇌의 작동원리이다. 동기와 목적이 분명한 선택을 할수록 뇌는 그것을 이루기 위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때, 의지가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면 뇌가 더 강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무언가를 이루려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강한 의지로 스스로 선택하면 된다.
갈수록 미라클 모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MZ세대에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은 SNS에 미라클 모닝을 '인증'하기를 즐기는데 인스타그램에는 미라클 모닝과 관련한 해시태그가 56만 건에 달한다. 하지만 1년 이상 꾸준히 하는 사람은 드물다.
미라클 모닝 역시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거나 누군가 시켜서 하면 오래 할 수 없다. 새벽에 일어나 목적이 확실한 공부나 글쓰기, 운동 등을 하기로 선택해야만 꾸준히 할 수 있다. 나는 1년 7개월간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는데 책을 쓰기 위해서 새벽 기상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잘 이어오고 있다. 아마 책을 쓰고자 하는 간절함과 6개월 이내에 발간하려는 목표가 없었다면 평생 올빼미로 살았을 것이다.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우리는 선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선택의 힘을 믿고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선택하여 이루어내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하는 연습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누군가의 강요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작년에 나는 10년 동안 장애아를 키우면서 이루지 못했던 작가의 꿈을 이루기로 선택했다. 그 꿈을 이룬 이후에도 또 다른 꿈을 위해 매일 새벽에 글을 쓰고 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행복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힘을 키우면 삶이 달라지고 행복 지수도 높일 수 있다.
*용어 설명(두산백과 참고)
1) 시냅스(synapse): 신경세포인 뉴런의 연결 부위로 한 뉴런의 축삭돌기 말단과 다음 뉴런의 가지 돌기 사이의 연접 부위이다.
2) 신경전달물질: 시냅스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신경세포 간의 정보 전달에 관여하는 물질을 일컫는다. 수십 종류가 발견되었으며 아미노산류(아세틸콜린, 글리신, 아스파라진산), 아민류(도파민, 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 노르아드레날린), 펩티드류(바소프레신), 지방산류(히스타민, 세로토닌) 등이 대표적이다.
* 이 글은 <한국강사신문> 칼럼으로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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