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사랑은 편집이 되지 않는다.
대사를 되돌릴 수도, 장면을 다시 찍을 수도 없다.
그때 말했던 한마디, 마지막으로 본 얼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손짓 하나까지.
모든 것이 컷 없이 이어진다.
사랑은 리허설 없이 시작된다.
주저하지 않고, 재지 않고, 그대로 나아가는 마음.
어떤 사람들은 사랑에도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런 걸 몰랐다.
아니, 알 필요가 없었다.
좋으면 곧장 다가가고,
보고 싶으면 보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게 정답이었을까.
아니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을까.
그런 질문들 속에 남겨진 장면들을 쓴다.
어떤 사랑은 아름다웠고,
어떤 사랑은 어설펐으며,
어떤 사랑은 지나갔지만,
어떤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컷, 다시 사랑.
모든 순간이 한 번 뿐이라면,
남는 것은 결국,
솔직했던 순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