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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박사 Sep 13. 2024

내 목소리를 훔쳐가는 신종피싱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는다면? 보통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세요?"를 몇 번 외친 후 끊을 것이다.

그다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내 목소리를 노리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3초 정도면 내 목소리를 캡처해서 AI가 내 목소리를 정확하게 따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나의 목소리를 확보해서 나의 부모님 또는 지인에게 전화한다.


마치 나인 것처럼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비를 보태달라", "휴대폰이 파손돼서 수리해야 한다." 등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것처럼 돈을 요구한다. 피해자들은 당연히 내 아들, 딸 또는 내 친구의 목소리가 맞기 때문에 그들이 요구하는 돈을 보내준다.


이것은 AI를 통해 돈을 요구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이다. 사람들에게 실제 목소리와 AI가 구현해 낸 목소리 중 진짜를 맞춰보라고 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구분해내지 못했다. 그 정도로 정교하게 목소리를 따라 해낸다. 특히, 급박한 상황에 자녀 또는 지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면 더더욱 구분하기 힘들 것이다.


그럼 그런 전화가 걸려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늘 조심해야 한다. 한번 "여보세요"를 한 후 응답이 없으면 말없이 기다려보다가 끊는 것이 좋다. 필자 같은 경우는 모르는 전화는 잘 받지 않는다. 급한 것 같으면 문자가 올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아는 목소리의 이들이 돈을 요구한다면 한 번 끊고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것들을 습관들 여야 금전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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