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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Oct 07. 2024

113. 왜 우린 아파야 하는 걸까?

연인이 헤어졌을 때, 가족 또는 지인이 죽었을 때, 노력이 거품 될 때 등 무수한 아픔이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 어떤 것은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아프다. 억지로 잊으려 해도 계속 떠오르고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날이 계속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아파야 하는 걸까? 매일 행복한 일만 있으면 좋을 텐데. 아픔을 감당할 수 있는 때가 오면 이런 생각도 든다. 내 주변 사람들은 이런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아이들은 더더욱. 


허무한 바람인 것을 안다. 인간은 누구나 아픔을 겪고 그럼으로써 성장하기 때문이다. 아픔은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모든 것은 양면이 있기에 아픔의 반대편에는 기쁨과 행복이 있다. 만약,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기쁨이란 느낌도 모를 것이다. 우리는 아픔을 겪으면서 마음의 크기를 키워나간다. 


아픈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피해 갈 수 없는 것이라면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울고 싶을 땐 울고 소리 지르고 싶을 땐 지르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혼자에게 시간을 주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잘 흘려보내야 한다. 내가 겪은 아픔을 누군가 겪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내가 이겨냈던 방법을 알려주자. 그들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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