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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미련을 버릴 때 현재와 미래가 열린다.

by 오박사

축구 경기를 하던 중, 공이 나에게 굴러올 때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친다. 바로 차버릴까? 한 번 터치한 뒤 찰까? 수비수를 제칠까? 잠깐의 고민 끝에 하나를 선택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 순간의 선택을 곱씹게 된다. 그렇다. 바로 미련 때문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고, 그만큼 많은 미련을 품으며 살아간다. "아까 그렇게 말할걸" "차라리 B 코스를 먹을걸" 이런 생각들로 괜히 시간을 허비한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설령 A가 아닌 B를 선택했더라도, 미련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미련은 현재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들 뿐 아니라, 미래에도 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미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첫째, 결과를 인정하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 둘째, 후회되는 선택이었다면 그것을 거름 삼아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을 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A 코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다음엔 B 코스를 시키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어쩌면 마음에 들지 않는 과거가 쌓여야 더 나은 현재와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모든 선택에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그들은 지난 실패에 미련을 두지 않고, 그 경험을 거름 삼아 더 나은 선택을 만들어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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