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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Jun 25. 2023

당신이 너무 좋아서

나를 위한 사람

내가 지금 어디에 있든 나를 위해 당장이라도 달려와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비행기를 타든
수단보다 마음을 앞세워 내게로 달려오는 사람을 쉽게 뿌리칠 수는 없을 테니까.

신발도 잊은 채 숨을 헐떡이며 누군가에게 달려갔을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검은 발로 나를 향해 달려와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단한 사랑이 아닐 수 없다.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서서 신발조차 잊은 사람.
내가 어디에 있어도 지금 당장 달려와 줄 것만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이 너무 좋아 신발도 잊은 채 달려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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