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쌀쌀한 가을 날씨에 태어났음에도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겨울은 너무 춥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서른이 이미 넘어 어른이라고 불리는 나 입니다만
우리 엄마는 아직도 타향살이 혼자 있는 아들내미 밥상 위에 흰쌀밥과 고깃국을 걱정하고
나의 아버지는 아들놈 겪는 역경은 모두 당신께서 책임질 테니 아들 너는 편히 나아가라 하시면서도
정작 당신께선 자식 걱정에 새벽을 지새우실까
너무 미안합니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힘내라 응원의 말 아끼지 않고
지나간 인연들 마저도 잘될 거라며 나를 위로합니다
때문에 나는 반드시 행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 이 겨울
나만 너무 이기적 이게도 따뜻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당신 모두들 나에게 너무 고마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사랑해 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