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꿈 : 5
어제의 마음은
밤에 두고 잠들었다.
질투도, 분노도,
말하지 못한 슬픔도
어둠 속에 조용히 접어두고
나는 혼자 잠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
방은 너무 조용했고
네가 없다는 사실이
숨처럼 먼저 들어왔다.
시계는 제 시간을 가고
빛은 창을 넘어왔지만
내 몸은 아직
어젯밤 너의 기억에 잠들어 있다.
내가 끝내 데려오지 못한 건
분노가 아니라 너였기에
사랑은
밤을 건너도 지워지지 않고
내 몸 모든 곳에
온기처럼 남아 있다.
그래서 지금,
아무 일 없다는 얼굴로
단 하나의 감정만 남아
나는
너를 보고 싶다.
그저
너를 보고 싶다.
#사랑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