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2/화/청주 비, 제주 갬
공항은 로망이다. 자유와 해방이요, 힐링이다. 설렘이요, 기대요, 예술작품이다.
길고 긴 팬데믹 기간 동안 마치 카페에 가듯 공항에 들러 라운지에 앉아 있다 돌아왔다는 사연을 들을 적이 있다. 공감한다.
때때로 공항은 비행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이다.
첫 비행을 맞아준 간사이 공항. 해외봉사의 시작과 끝이었던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 커다란 통유리 액자에 후지산을 담아 감동을 준 시즈오카 공항. 잊지 못한다.
비 내리는 청주공항을 떠나 바람이 거센 제주공항에 내렸다. 그거면 됐다. 널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