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회색숨결 20화

19장. 균열의 심연

by 진영솔

도시 중심가


색과 회색이 뒤엉킨 숨결이 도시에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숨결은
도시를 하나로 묶지는 못했다.


시민들 반응은 더 격화되고 있었다.


한 거리

“숨 쉴 자유를 달라!”
패치를 떼어낸 시민들이 모여 환호하며 행진했다.


그러나 그 바로 옆 거리에서는 —

“질서를 지켜라!
감정 해방은 혼란만 가져온다!”

억제제 복원 촉구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었다.


병원 응급실


의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감정 폭주 환자 증가.
분노 조절 장애, 공황 반응 급증.”


한 간호사가 말했다.

“억제제를 다시 맞겠다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어요.”


FRACTURE 임시 본부


제로가 회의실에 모인 인원들을 바라보았다.


유진이 말했다.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해요.
긍정적 변화보다 공포/혼란이 더 빠르게 퍼지고 있어요.


민호가 이를 악물었다.

“...억제제 복원 청원은 급속도로 퍼지고 있고...
감정 폭주로 범죄도 늘어나고 있어요.”


윤아린은 고개를 숙였다.

“...제가... 괜히 혼란만 만든 건 아닐까요...”


이안이 조용히 말했다.

“아린.
변화는 원래 혼란을 동반해.
우리가 너무 단순하게 봤던 건 맞아.


제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감정 해방’은 강제가 아니라 ‘선택’이어야 한다.

우린 시민들에게 감정 선택권을 줘야 해.”


감정경찰단 본부


강도윤은 차가운 눈빛으로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FRACTURE 내부 회의 감지.
감정 해방 → 혼란 유발 인지.”


보좌관이 말했다.

“...일부 시민들 요구에 따라 억제제 복원 캠페인 시작.
프로토콜 G 재가동 요구 증가.


강도윤은 이를 악물었다.

“좋아.
이제 시민들이 우리 쪽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절대 도시를 색으로 물들이게 두지 않겠다.


그는 최후 계획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도시 전역 초고강도 억제 전파 → 24시간 내 준비.]


윤아린, FRACTURE 본부 회의 후
이안과 둘이 앉아 있었다.


윤아린은 조용히 말했다.

“...선생님.
저... 이제 알겠어요.

감정은 그냥 퍼뜨린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사람들이... 스스로 숨을 쉬고 싶어야 해요.


이안은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게 진짜 숨 쉬는 거야.”


그러나 —

도시는 지금
점점 더 깊은 균열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keyword
이전 19화18장. 파문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