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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나 Nov 18. 2024

빛나지 않는 것들의 속죄



어둠을 딛고 빛나는 것들이

그 이유를 솔직하게 답하지 못한다  

밝은 것들은 아름다워야 마땅한 것일까.

그저 어둠에 들러붙어 기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Yet to shine
53x40.9cm
Acrylic



한 겹의 미소는

다만 어둠에 묻은 자그마한 얼룩 정도쯤 되는 것인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빛나고 있는 것일까

 

하늘 위 가장 밝은 별은

가장 어두운 밤그림자를 품고 있다 했다


새까만 어둠 속에서 숨죽이는,

아직 빛나지 않는 것들의 속죄가 

잔잔히 허공에 울려 퍼질 때서야 우리는

서둘러  다시 빛날 채비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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