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지은 미소

by 유나

Smooth Dream

40x40cm

Acrylic and glitter on canvas



거꾸로 지은 미소를

마침 지나가던 바람에 얹어 가만히 떠나보낸다

아프고, 밉고, 부끄럽던 것들 중

어느 하나의 모습이라도

스스로 헤아릴 수 없었다는 것이

다만, 가련한 일이어서

쉽게 돌아눕지 못한다


어찌 아파했을 뿐일까

이리 무심했던 것일까

아프고, 밉고, 부끄럽던 것들이 자꾸 삐져나와

부드러운 꿈속을 헤집어 놓는다

막 꿈에서 깨어난 나는

나를 불쌍히 여겨

정방향의 미소를 짓는다

그제사 단단히 감싸 쥔 것들이

손가락 사이로 녹아내리니

나는 뒤엉킨 숨을 한소끔 덜어낸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