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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Nov 18. 2022

매일, 처음 만나는 순간들 천국

윤이랑, 일상 속 작은 발견 여행 72

매일 똑같은 하루인 것 같아도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매 순간이 다르다는 걸 느낀다. 


요즘 지윤이는 아침마다 내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 '엄마, 아침에 준비해서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안전 운전해줘서 고마워요. 회사 생활 잘하고 와요. 이따 만나요!'

꿈보다 해몽이라고 나는 그 토닥임에 많은 의미를 담으며 나 자신을 응원해본다. 


어린이집에 동시에 도착한 같은 반 친구와 손을 잡고 들어간다. 다른 손에는 애착 인형 '까꿍이'가 들려있다.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교감하는 모습이 놀랍고, 기특하다.  


그 외에도 많이 자랐구나, 하는 모습들이 있다.

"문을 닫아.", "아빠 일어나. 같이 놀자~"처럼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말한다.

혼자서 신기 어려워했던 신발을 혼자서도 잘 신는다. 거꾸로 신을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바로 신을 때가 더 많다. 

노래 가사를 흥얼거린다. 내가 노래를 하면 후렴구를 넣듯이 따라 노래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순간들이 감탄을 자아낼까? 

첫 아이는 모든 게 신기하고, 감격스럽다.


눈앞에 있는 사랑스러운 존재들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지내는 게 행복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지내보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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