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슬픔

by 조금숙 작가


봄비가 내린다.
벚꽃이 살짝 떨어진다.
봄비가 세차게 내린다.
벚꽃이 못 견디며 후두둑 떨어진다.
벚꽃이 통곡하며 땅바닥으로 추락한다.
천년만년 피어 있을수도 없는데
도대체 왜 지금이냐고.
그 벚꽃은 행인의 발길에 목소리도 채 못내고
땅바닥에 얼굴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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