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퇴사 생존기 49. MC. 하지 마

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by 평범한 노마리


# MC. 하지 마


소득 없이 몇 개월이 지나가자,

남편의 눈치도 보이고

통장의 잔고도 줄어가고,

(남편이 생활비도 주고, 아껴 썼기에

많이는 줄진 않았지만)

인스타툰은 뭔가 희망적이지도 않고

즐겁기도 않았기에,


이력서도 더 열심히 쓰고,

아르바이트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때 근처 중학교 급식 배식 아르바이트를 보았다.

평일 하루 3시간, 주말에는 안 하고

방학 때는 또 쉬고


'오~~ 괜찮은걸? 이거 하면 한 달

백만원 가까이는 벌겠어.

하루 3시간이니까 외주 아르바이트도

병행할 수 있고.'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지원해야겠다 생각하고

주말에 아이는 도서관 체험에 가고

아이를 기다리며, 남편에게 아르바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아니야, 하지 마.

이제 막 쉬었잖아.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쉬어.

우리 대출도 많이 갚았고, 괜찮아.

그냥 아이 초등학교 때까지 쉬어."


라고 말해주어 내심 고마웠다.


"진짜?? 진짜 이렇게 일 안 해도 괜찮아??"


"응. 진짜로, 난 지금이 좋아."


남편은 회사 업무 강도에 따라

엔칸토(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페파처럼

얼굴에 비가 내리거나 해가 쨍쨍한

너무나 티가 나는 그런 나에게 너무 시달렸기에

(정말 많이 미안합니다.)

그래서 더 요즘이 좋다고 말하는 것 같다.


회사의 스트레스는 밖에서 털고 왔어야 하는데

감정의 온/오프가 잘 안 되는 내가 참... 좀 그렇다.

많이 그렇다.


아무튼,

엄마가 제안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볼까 하거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해볼까 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볼까 하거나 하는 나에게

남편은 오늘도 이렇게 말한다.


"하지 마, 하지 마.

(스트레스받으면서 나 괴롭히지 마.)

그냥 그림 열심히 그려."

(mc.하지마가 유일하게 하라고 하는 것)


미안합니다. ( _ _ )

근데 진짜 그래도 되겠어?

(백번 묻는 나)





미래를 보는 능력이 제일 좋을 것 같다. 요리로 아픈 사람 낫게 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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