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단편 소설 시리즈
이리 와서 이거 간 좀 봐주라. 요새는 통 간을 못 맞추겠어.
냄비를 젓던 국자에 입김을 불며 정희가 말했다. 김이 폴폴 올라오는 국자에 선경이 입을 갖다 댄다.
쪼오끔 짜긴 한데, 맛있는데? 엄마는 맨날 잘 모르겠대.
조금 귀찮다는 듯 선경이 투덜거린다.
엄마는 계속 이렇게 혼자 살 거야?
갑작스러운 질문에 정희가 멈칫한다.
얘는 별소릴 다 해.
입 안에 쓴 맛이 돈다.
about <촏>
글쓰기 앱 <씀: 일상적 글쓰기>에 매일 업로드되는 글감을 주제로, 글쓰기 훈련용으로 쓴 초 단편 소설 시리즈입니다. <씀>의 서비스가 거의 방치 상태이다 보니 작성 글 백업 겸 틈틈이 정리해 브런치에 공개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각각의 <촏> 에피소드는 별개의 내용이며 한 편으로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