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불댕 Jan 08. 2021

여덟 번째 촏: 인터넷

초 단편 소설 시리즈

  야이씨 이거 완전 좆된 것 같은데.

  철민은 의식하지 못한 채 연신 마른 기침을 했다.

  혹시 아놀드콜먼 님? 거구의 사내가 입을 열었다. 철민은 아무런 대답 없이 눈만 깜빡인다. 오늘 뉴스에서 분명 평년 이하의 추운 날씨라고 그랬는데 이 새끼는 왜 반판을 입고다니고 지랄인거야. 여전히 말 없이 머리만 굴린다.

  느... 네? 나는 모르는 일이다. 시발 나는 모르는 일이야.

  철민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응시했다.

  아 죄송합니다. 누굴 좀 만나기로 했는데... 죄송합니다아.

  그가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고운 목소리로 사과를 하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철민은 아무런 알림도 없던 자신의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씨발...




about <촏>

글쓰기 앱 <씀: 일상적 글쓰기>에 매일 업로드되는 글감을 주제로, 글쓰기 훈련용으로 쓴 초 단편 소설 시리즈입니다. <씀>의 서비스가 거의 방치 상태이다 보니 작성 글 백업 겸 틈틈이 정리해 브런치에 공개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각각의 <촏> 에피소드는 별개의 내용이며 한 편으로 끝이 납니다.

이전 07화 일곱 번째 촏: 맛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