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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드로 Feb 14. 2024

도장 깨기 2, 서울 미슐랭 전체 방문

즐거운 인생

미슐랭 식당 등급 정의는 

1 스타 : 요리가 매우 훌륭한 식당

2 스타 :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멀리 찾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식당

3 스타 :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     


“미슐랭? 비싼 식당 아니야?” 

가성비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별 관심 없었는데 ‘찾아간다, 여행?’ 코로나로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있던 나에게 여행이라는 단어가 설렘을 가져온다.      


일반 식당에 비해 가격대가 많이 높지만 ‘여행’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니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생각 들었다. 예를 들어 2인이서 가까운 동남아에 3박 4일 가더라도 150 ~ 200만 원은 소요되는데, 대신 미슐랭 식당을 함께 매일 간다면? 국내에 편하게 있으면서 매일 새로운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021년 당시 서울의 전체 미슐랭 식당은 32개(1년에 한 번씩 선정하며 매 년 변동) 였는데 1주일에 1-2개 정도씩 가다 보니 5개월 만에 전부 방문 완료 하였다.      


식당들마다 추구하는 특성, 실내 장식과 음식이 다 달랐기에 새로운 장소에 여행 가는 설렘을 느꼈다. 지금 미슐랭 식당에 약간 변화가 있지만 전부 가본 입장에서 느낀 점과 추천해 본다. 개인의 주관적 의견이니 감안해서 보면 되겠다.      


1. 공통점       


좀 더 고급화된 오마카세(맡김 차림)라고 보면 된다.  

ㅇ 자리 간 간격이 넓고(보통 식당의 2-3배 간격) 실내 장식이 고급지다. 

ㅇ 코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설명하고, 식사 시간은 90 – 120분 걸린다. 

ㅇ 음식은 즉석 조리 되며 바뀌는 때마다 접시나 포크도 함께 교체한다. 

ㅇ 식단은 요리사 마음, 코스로 구성, 저렴한 소주는 없다.      

얼큰하게 취함을 즐기는 소주파로서 아쉬워 생수병에 몰래 담아간 적도 있다. 하하. 

     

2. 최상의 분위기를 찾는다면      


전망으로만 따진다면 통유리 너머 창덕궁이 훤히 보이는 묘미가 최고인데 특히 외국인 데려가면 한국적인 멋! 더욱 좋아할 듯하다. 그리고 남산타워가 보이는 신라호텔 라연, 서울시청이 보이는 플라자호텔 주옥, 서울 도심이 내려다 보이는 롯데호텔 피에르 가르니에도 좋다. 잠실 롯데타워에 있는 비채나도 기본 전망은 있으나 너무 높은 위치에 있어 반감된다.      


[창덕궁 옆 묘미]    


3. 최고의 경험을 원한다면(종합)     


가장 인상적인 식당은 이태원 모수, 전망은 부족하지만 최고의 서비스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당시 2 스타였는데 2023년에 3 스타로 승격했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같은 3 스타 가온은 반지하라 전망은 없으나 극진한 서비스 하나만큼은 최고다. 3 스타에서 2 스타로 내려간 라연은 남산타워가 보이는 전망이 멋들어지고 전체적으로 여전히 훌륭하다.       


[3 스타 모수의 음식]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이었다.      


코로나 기간 동안 한국 관광 100선과 서울 미슐랭 32개 완료하였으나 내가 추구하던 본질적인 가슴 설레는 세계여행을 가지 못하다 보니 어느덧 한계 상황이 온다. 2021년 중반을 넘어가면서 미국을 필두로 서구권은 빗장을 풀어가고 있었지만 한국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은 여전히 격리가 필요했다. 이전처럼 일반적인 단기 여행은 엄두를 못 내는 상황. 많은 고민을 하다가 폭탄선언을 한다. 


“나 1년간 장기 여행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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