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02_명상일기day28
아무래도 게을러졌다.
바빠도 요가를 빠지면 안되는 것이었는데…
늘 바쁘면 요가시간이 짧아진다.
아마 대부분 그럴 것도 같다.
보통은 건강, 행복보다 지금 이순간에
빨리 헤치워야할
우선순위부터
떠올리니까…
그렇지만 나는 안다.
건강을 잃는 순간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아프지만 않다면)
끊임없이 할 거리를 찾아 헤메는 나다.
늘 앉아서 종이접기하고 그림그리고 책보고
부산을 떨며 놀고 있는 우리 달리는 날 닮은 것 같다.
늘 하고 싶은 게 있는 나다.
그걸 못하면 끙끙거리다 어떻게든 하고야 마는 것도 나다.
밍숭맹숭
물러터진 꺾다리
사람들은 때때로 나를 이렇게 표현하지만
혼자 틈틈이 즐길거리를 찾아내는 나를 아는 이들은 안다.
밍숭맹숭해도
물러터져도
은근 고집 센 사람.
(스스로 디스 중 ㅋㅋ)
이런 나라서
아파 누워있으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
이 귀중한 시간이 그냥 가버리는 것이 힘들다.
근데 나는
은근 고집이 세고 은근 예민한 사람이라
잘 아프다. 특히 신경성 위장병에 종종 걸린다.
요즘 허리가 슬슬 아프더니 배가 아플 조짐이었다.
계속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우면
하루가 어찌 지나갔는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바쁘고 벅찼다는 느낌만 강렬하게 남는다.
이런 짜증나는 날들에서 벗어나고자
부지런히 침을 맞고와서
요가를 시전했다.
물론 몸이 안좋으니 제대로 할 수 없어서
스트레칭으로만 20분씩 오전/오후로 나누어서 했다.
그러니 그나마 조금 낫단 생각이 든다.
ps. 신기한 일: 스튜디오 녹음을 갔는데, 스튜디오 바로 옆 건물이 내가 제주도 가면 ‘꼭 가야지’ 했던 한주훈요가원이었다. 헐! 헐! 헐! 너무 좋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