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無知)

by 해진


나의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살아온 나에게


내 인생이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안 이후에 나는 삶의 고통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 고통 속에

기쁨 또한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도 그즈음이었으니


만약 인생에 고통이 부재한다면

참 기쁨이 무엇인지도 몰랐으려니


고통이 그냥 고통이 아니고

기쁨도 그냥 기쁨도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겨우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이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 때가

언젠가는 오리니

그때는 무지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내가 이 지구를 떠나야 할 때 일 것 같다


어떤 사실이나 진리에 대한 답을

몰랐을 때는 몰라서 행할 줄 몰랐고

알았을 때는 그 안다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을 때가

부지기 수 인 것이

인생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지


그냥 살아가는 대로 살아야지


참, 무책임하다



작가의 후기


어제는 열심히 살아 보겠다고 결의에 찬 시를 내놓더니 오늘은 또 말도 안되는 이런 시 나부랑이를 내놓으면서 삶의 고통에 대한 것을 곱씹고 있으니 저는 참 한심,두심한 인물입니다. 작가님들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에이, 있으시면서 모른 척 하지 마시기에요. 저만 그렇다면 저 슬퍼서 못살아요. 슬퍼도 살아야 한다구요?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인데....,

제 시답잖은 시에다 저의 헛소리까지 들어 주셔야 하는 오늘 같은 날은 저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작가님들, 그리고 독자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


- 해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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