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은 사랑을 비추는 거울
빛이 꺼져야 비로소
그 빛을 알게 되지만
그 누구도 스스로
거울을 깨뜨리지는 않는다
부재는 존재의 그림자
어둠 속에서야
빛을 선명히 드러내지만
그 누구도 그 어둠을
기꺼이 택하지 않는다
사랑 앞에서는
더욱 그렇다
해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일상, 그리고 반짝이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