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올 때도,
떠날 때도
아무 소리가 없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한낱
가볍기 그지없는
마른 낙엽도
밟히기만 해도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존재가 사라짐을 알리는데
온갖 마음 다 품어
무거운 게 사랑일 텐데
소리 없이
가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해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일상, 그리고 반짝이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