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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떠나가는 소리

by 해진

사랑은

올 때도,

떠날 때도

아무 소리가 없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한낱

가볍기 그지없는

마른 낙엽도

밟히기만 해도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존재가 사라짐을 알리는데

온갖 마음 다 품어

무거운 사랑일 텐데

소리 없이

가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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