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검사를 통해 나에 대한 문제점을 알게 된 후 회사의 계약이 만료됐다. 그리고 회사에 다니며 잠시 연애했던 남자친구와도 이별을 하게됐다.
나에게 한꺼번에 닥친 이별이였다.
평범히 취업해서 한 회사에 오랫동안 일한 것이 아니라 여러 회사,아르바이트 경험으로 거쳐온 곳이 많았기에 덤덤할 줄 알았다. 그치만 이별은 절대 적응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이 많을수록 더욱 그렇다. 이번에 있던 회사는 좋은사람이 참 많았다. 그래서 더 일하고 싶었다.
내 자리가 한켠에 있다면, 그들과 계속 같이 일할 수 있다면 좋겠지?
두가지 이별에 3주간을 방황했다.
끊어놓은 헬스장은 가지않고 헛헛한 마음 자체로 나돌았다. 3주 쯤 지나 거울 앞에 섰을 때 나의 모습은 정말 낯설었다. 눈가엔 총기가 하나도 없으며 몸은 3주간 마신 술로 뱃가죽이 축 늘어져있고 입꼬리는 내려간 채 처량 그 자체였다.
아,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내면에서 외쳤다.
무엇인가 바로잡아야 했다. 간절하게 변하고 싶었고 나에게 자극점이 될 것이 필요했다.
예전에 비슷한 마음이였을 때 사두었던 제목에 '혼자'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가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 책들은 대부분 자존감에 관한 책들이였다. 나에게 숙제처럼 남아있는 자존감. 그리고 마인드컨트롤.
내가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왔던 것들을 책에 많이 의지했다. 읽다보니 근본적인 문제를 직면하기 시작했다.
TCI검사지에서 본 것과 같은 양상이였다. 자율성=자존감.
내 마음의 자유함이 없기에 자존감이 낮은 것이라는 결론을 지었다. 그리고 나의 방황에 이유는 그런 마음에서 오는 것으로 일으키는 문제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자존감에 관련된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양브로의 정신세계 라는 유투브 채널에서 자존심을 자존감과 착각하지마세요. 라는 썸네일의 동영상을 보게됐다. 거기서 말하는 자존감 높이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첫째, 성취 / 둘째, 성취에 따른 주변사람들의 피드백 / 셋째, 봉사와 기부.
자존감, 자존감 많이들 운운하고 그것이 낮다고 인지하고는 있지만 나아질 방도는 사실상 잘 알지 못하고 체계적으로 찾진 않는다. 나 또한 그랬지만 책과 유투브 여러 방법을 통해 얻은 것을 통틀어 저 채널에 있는 방법이 제일 알맞는다고 생각했다. 자 이제 알았으니 실행에 옮기는 것은 시간문제. 여기서 나의 실행력은 감사하게도 빛을 본다.
나에게 필요한 마음을 적기 시작했다.
1. 내 마음을 아는 것(묻는 것)
2. 편견 같지 않는 것
3. 단정 짓지 않는 것
4. 비교하지 말 것
그리고 정리한 생각
나는 앞으로 내면을 아름답게 채우는 과정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 / 별로 돌보지 않았던 것들을 진정으로 돌봐야된다는 것.
인생에 챕터가 있다면 지금 그 챕터가 바뀌어야 할 때.
이렇게 얻은 것들을 토대로 차근 차근 해나가기 시작했다.
일단은 운동. 내면이 성장하려면 외면에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의지력이 바닥인 상태라 붙잡아줄 사람이 필요 했기에 PT를 처음으로 등록했고 나를 직면하기 시작했다.
불어난 몸무게를 재는 것 조차 너무 큰 스트레스라 외면했었는데 인바디를 재고 어떻게 운동해나갈 것인지 계획을 구축해 나갔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인정으로부터 오는 것이니까.
유재석님이 무한도전에서 했던 얘기가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포기하는 것이라는.
20대 초반 쯤 봤던 장면인데도 지금와서야 뚜렷이 기억이 나는 이유는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일까.
일단 그렇게 좋아하던 술부터 끊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도 자연스레 끊었다.
사실 그렇게 마음먹기 까지는 많은 두려움이 동반됐다. 그래도 끊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나도 모르게 술과 사람들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스스로 설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했다. 이 감정은 마음 깊숙이 항상 되뇌이고 있던 감정이긴 하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사람들에게 상처 받았을 때, 관계 속에 무언가를 기대했지만 뜻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 이미 경험에 의한 감정이였지만 금세 까먹곤 했다. 게이지가 채워지다 만 느낌 이랄까.
외로움을 많이 타고 애정결핍 적인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혼자있는 것, 쿨해지는 것에 억지로 적응하려 노력했던 시절이였다. 그때는 근본적 이유와 방법을 찾지 못했었다. 그러다보니 이런 상황이 또 왔을 때 알고 있긴 하지만 이겨낼 힘이 없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