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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휘 Oct 25. 2020

세상엔 맛있는 게 많은데요?

맛있는 채식 음식점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채식 음식점을 몇 곳 소개하려고 한다. 나의 활동 반경이 넓지 않아서 특정 지역의 식당이 많고, 채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곳들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채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차원에서 소개드린다. 앱 ‘채식한끼’에서는 채식 옵션이 가능한 식당 정보를 많이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다.   

  

1. 발우공양

조계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조계종에서 직영하는 사찰음식 전문점.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식당인데, 코스 요리만 가능하고 꼭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늘 예약이 꽉꽉 차 있다. 통도사에서 3년 묵은 간장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의 클라스가 남다르다. 정통 사찰음식을 먹고 싶다면 강추. 그러나 자극적이고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분과 같이 가면 실망할 수 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56

발우공양의 코스요리. 전채, 본식, 후식까지 잘 갖춰서 나온다.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손님 대접하기 좋다.


2. 마르쉐@

여기는 식당이 아닌 시장이다. 서울 지역 곳곳에서 주1회 정도 시장을 열고 있다. 토종 종자를 살리고 소규모 농업을 하시는 로컬 농부들이 출점하시는데,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음식 부스는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인스타그램 @marchefriends를 꼭 확인하자) 푸드 출점팀이 여러 곳 있는 경우, 한 자리에서 다양한 채식 옵션의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옥수동 ‘로컬릿’의 남정식 셰프가 만드는 채소 테린을 잊을 수가 없다. 옥수동 ‘로컬릿’(@the_local_eater)은 아직 방문하지 못했는데 비건 옵션의 이탈리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멋진 식당이다.      

마르쉐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 한식, 모로코음식, 양식, 아이스크림 등. 비건 빵도 있다. 출점팀은 늘 다르니 사전 확인! 세번째 사진이 채소 테린



3. 수카라(@sukkra_seoul)

홍대 앞 산울림극장 1층에 위치한 곳으로 너무나 유명한 곳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안에서는 먹고 갈 수 없고 포장으로만 판매하는 델리 카페로 탈바꿈했다. 식재료에 비건, 계란 함유 등이 명확하게 적혀 있어서 선택이 편하다. 그리고 심지어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 특히 커리 맛집으로 유명하다. 비건버터커리는 지금 델리카페에서도 판매한다니 꼭 한 번은 포장해서 먹어보자.

주소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57

카페수카라 시절 매장에서 먹었던 커리와 두유 짜이

4. 다이너재키

망원동에 있는 근사한 식당. 비건 옵션도 있고 연어롤 등 페스코 베지테리언 음식도 있다. 모든 음식이 건강한 느낌이 나고 깔끔하다. 채식 식당은 메뉴가 다양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음식 가짓수가 많고 음료 종류도 많다. 개인적으로 따뜻한 두부가 들어간 두부리코타치즈 따뜻한 샐러드를 추천한다.

주소 : 서울 마포구 포은로82


두부리코타샐러드와 파인애플바질셰이크

5. 가원

망원동에서 채식 중식을 먹을 수 있는 집이다. 두부를 튀겨 넣은 채식 짜장면, 채식 짬뽕, 두부를 샌드한 가지튀김 등 중식의 맛은 그대로인데 채식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 가끔 짜장면이 먹고 싶을 때 가는 곳이다.

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65     


6. 만두란?!

망원동즉석우동 바로 옆에 위치한 만두가게. 사실 나는 만두를 참 좋아한다. 그런데 고기가 들어 있으니 먹지 못해서 채식만두를 아주 가끔 직접 만들어 먹곤 했다. 그런데 이 만두란?!에서는 고기가 들지 않은 새우야채딤섬, 생생표고만두를 팔고 있다. 가격도 6천원으로 착하고 맛도 있다. 꼭 멀리서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만두를 좋아하고 마침 망원동에 방문했다면 한번쯤 가보면 좋겠다.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 81     


7. 자하손만두

수요미식회에도 나왔고,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도 선정된 그 유명한 자하손만두. 여기는 여름에만 엄나무순 만두를 판다. 그래서 고기를 먹는 사람과 함께 방문해도 서로 맛있는 만둣국 한 그룻씩 먹고 나올 수 있다. 시원한 콩국에 엄나무순 만두를 내어 주는데, 세상 맛있다. 여름에 꼭 먹어야 하는 별미이다. 

주소 :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2

왼쪽은 만두란?!의 새우야채딤섬, 오른쪽은 자하손만두의 엄나무순 만두


8. 사직동 그가게

사직단 옆에 난 길을 올라가면, 서울시교육청 종로도서관 앞에 있다. 티베트 난민을 후원하는 NGO ‘록빠’에서 운영하는 가게로, 분위기가 참 아늑하고 어쩐지 해외여행을 온 느낌을 준다. 비건 커리가 있고, 두유 짜이도 판매하고 있다. 영업시간이 짧은 편이라 꼭 확인하고 가기. 

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9길 18     

사직동 그가게에서 먹었던 두유짜이


이 외에도 많은 곳이 있다. 채식은 맛이 없어!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여기를 한 번 가서 맛있는 채식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당연하게도, 아무리 신념이 강해도 수도자가 아닌 한 맛이 없으면 채식을 지속하기 어렵다. 생각보다 맛있는 게 많은 덕에 채식,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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