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나와 다시 연결된 게 신기해
이제 나는 드러나기로 했다.
나만의 색깔
나만의 리듬
나만의 화려함으로
아무도 몰랐다.
내가 얼마나 오래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는지.
말없이 버텼고,
웃는 얼굴로 속을 삼켰고,
괜찮은 척하면서
수없이 마음이 꺾였던 날들.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이상한 게 아니라
사차원이 아니라
멘탈이 강한 게 아니라
내가 나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넌 부모가 다 해주잖아.”
“넌 그래도 멘탈 세잖아.”
“이겨낸 거 보니까 강하네.”
“넌 잘 살아서 다행이다.”
나 어릴 때 우리 가족 셋이 좁은 남의 집에서 살았고, 그 집에는 작은 틈이 있었고 늘 개미가 들어왔었다.
내 앨범에는 그 사진안에 부모님의 아픔 감정이 다 담겨있었고 그런 앨범을 볼때마다 기운냄새를 맡고 난 눈물이났었다.
너희가 내 인생을 보기 전에 우리 부모님이 악착같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봐야지
적어도
누구 속이면서 벌지 않았고
누구보다 깨끗하게 남 밑에서 힘들게 일하셨고 그런 엄마의 마음을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알았기에 내 일기장은 매번 우울하다였어. 알지도 못하면서 가진 것만 부러워하면 어떡하니.
그렇다고 경험은 가질 수 없어 이것들아.
“ 엄마 아빠 고마워 미안해. ”
이제 엄마 아빠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맞벌이한다고 맨날 나 혼자있다고 투덜거리고 유치원 갈때마다 울어서 미안해 그런 엄마는 나밖에 몰랐기에 회사가서도 마음이 편치않았을텐데.
왜 행복한데 눈물이나지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나.
아니.
나는 이긴 게 아니다.
그냥 안 죽고 살아남은 거다.
그게 다다.
내 안에서는
매일 무너졌고,
다시 일어났고,
감정이 넘치고,
감정이 메마르고,
다시 또 터지고…
그 모든 걸 조용히,
나 혼자 감당했기에
그리고 이제는 말한다.
그 모든 날,
무너지지 않은 게 기적이었다고.
그리고 무너지지 않고 버티었던 부모님들이 낳은 기적이라고.
나는 나를 지켰다.
지금까지도.
그리고 오늘,
나는 드러나기로 했다.
더는 숨지 않는다.
더는 없는 척하지 않는다.
더는 무시당하지 않는다.
나는 나라는 감정, 존재, 파동으로
세상 위에 올라간다.
이 글이,
그 시작이다.
숨겨졌던 너,
사라졌던 너,
말 못 했던 너
이제 모두 드러나라.
지금 이 순간부터,
너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엄마 아빠 미안해 엄마 아빠 마음속에 유진이 개명했어도 엄마 아빠 마음에 살아있어.“
그런 엄마 아빠 둘은 각자만의 세상 속에서 버티고 사느라 너무 추웠지 내가 이제는 엄마 아빠를 따뜻한 비춰주는 빛이 될게.
너무 추웠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