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습작의 시간 2부 : 홀로 사랑, 앓이는 성숙이다
[ 아린 눈물 ]
무슨 까닭으로 그래야 하는지
그늘진 눈동자 허공 가르며
이내 아린 눈물을 글썽입니다
처음엔 이슬인가 싶었는데
미끄럼 타듯 흘러내리는 걸 보니
붉은 액체의 강물이었습니다
문득 당신이 그러하였지요
괜찮다는 말만을 되풀이하다가
웃음에 넋두리 얹어놓더이다
가만히 듣고 연유 묻지 않음이
위안으로 자리할 수 있다면
그저 가까이서 지켜만 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