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의 1차 공습
한낱 요괴왕 따위가
하늘과 맞먹는다는 제천대성이라 참칭 하는 등
천계를 능멸한 죄로 대대적인 몽키 토벌 작전을 펼친다.
사령관은 사천왕 중 대장격인 탁탑천왕을 선임하고
무시무시한 그의 아들 나타태자를 선봉장으로 내세운
천계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되는데
일단 맛보기로 탁탑천왕의 오른팔인 거령신이 나선다
황하의 물길을 내기 위해 태산을 손과 발로 짓이겼다는
어마무시한 괴력을 지닌 천계의 무장이다.
(중국 황하강 신화에 등장하는 거령신)
거 : 저깟 비실비실한 원숭이 따윈 제 손에서 해결하겠습니다.
탁 : 오~ 역시 나의 오른팔 답구나
거 : 이 술잔의 술이 식기 전에 원숭이를 포획,,,,
탁 : 관우 흉내 내지 말고 퍼뜩 가그라
"네 이놈 원숭아!!
유기견,,, 아니 유기원 포획하러 왔드아~!!
븅~ 딱!!!!
일합!
딱 한방이었다.
오공이 휘두른 여의봉 한방에 마빡이 정통으로 깨져
본인이 호언장담 한대로 술이 채 식기도 전에
피를 철철 흘리며 돌아왔다
아니 도망 왔다.
탁 : 응? 뭐꼬? 방금 막 팝콘 봉지 뜯었는데 벌써 겜 끝났노?
에라~ 못난 놈
저놈을 당장 참수하라!
나 : 아버님 잠시만요! 제가 출전하겠습니다.
탁 : 오~ 울 아들이 출전하면 원숭이 곡소리 나겠노 ㅎ
나 : 지금부터 진정한 팝콘각입니다. 박스 떼기로 준비하세요
(삼두육비의 모습을 한 나타태자)
여섯 개의 손에 각각 요괴를 참할 수 있는 검과 철퇴 등으로
중무장한 나타태자가 등장하자
난생처음 보는 기괴한 모습에 오공은 잠시 주춤한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보리조사에게서 배운 변신술로 오공도 똑같이
삼두육비의 모습 변신하여 싸운다.
역시 제 아비까지 두려움에 떨게 한 나타태자의 무공은 놀라웠다
오공과 나타 각 여섯팔끼리의 싸움은 30합이 넘도록
결판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공에겐 이 난국을 타파할 그만의 특기가 있었는데,,,,
뭔지 알죠? 바로 분신술!!!
오공은 똑같은 여섯 팔을 가진 분신을 하나 만들어
나타와 싸우게 해 놓곤
본인은 몰래 뒤 돌아가서 공격 타이밍을 노린다.
오공 : "아따~ 뭣이 이래 분답노,,, 팔이 와 이리 많노
가지치기 좀 해얄따,,,,,,에라이!!"
하며 나타의 팔 하나를 내려친다.
나타 : 아악 ~~~~
갑작스러운 기습을 당한 나타는 아픔을 못 이기고
(8톤짜리 여의봉에 맞았으니,,,,)
재빨리 후퇴한다.
이처럼 연이은 일기토 패배로 인해 천군은 그 길로 철수를
결정하게 되는데,,,
여기서 잠깐
※ 일기토 란?
낭만적인 고대 전투 형식 중의 하나로
일 대 일 기마전의 결투라는 뜻이다.
병력의 불필요한 피해를 줄임과 동시에 아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각 진영에서 대표 장수가 나와 일대일
대결을 벌이는 것.
이는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때 일기토에서 패하면
그대로 승복을 하고 전 병력이 물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사전 협의가 없을 경우엔 일기토에서 승리한 쪽 진영의
사기진작용으로 쓰인다. 그 후에 돌격 전면전)
※ 이와 비슷한 용어
일당백 : 한 명이 백 명 상대 가능 (중급 장수)
일기당천 : 한 명이 천 명 상대 가능 (고급 장수)
만인지적 : 한 명이 만 명 상대 가능 (관우, 장비, 여포 등)
(또 졌냐? 또 졌어?) (천계의 대책회의)
한편
나름 천계에서 탑티어로 인정받던 무신들을 출정시켰으나
또다시 원숭이 포획에 실패한 옥황은 극대노 하며
" 문디 손들,, 믿을 놈이 없노 그깟 원숭이 하나 못 잡아서,,"
".........."
" 또 누구 없느냐? 원숭이 포획해 올 사람???"
".........."
마빡이 깨진 채 돌아온 거령신과
육팔에 기브스를 한 나타태자를 보자 나머지 무신들도
섣불리 나서질 못한다.
"에라이 못난 놈들,,, 내 이놈들을 믿고,,쯧쯧"
"차라리 내가 직접 나서마!! 내가!! "
".........."
"이 연로한 내가 나선다니까?? (왜 안 붙잡지?) 내가!!"
옥황은 의자에서 궁둥이를 반쯤 뗀 채로 뻘쭘하게
서 있는데
" 내가,,, 어? 간다고,,, 내가 간,,,"
"저기요!! "
(태백금성 , 천계의 신선들은 대부분 도교의 신이라 보면 된다)
때마침 3편에서 등장했던 온건파 보좌관인 태백금성이 나선다.
옥황 : (휴~~ 살았다,,) 오~ 그래 보좌관 ^^
(엉거주춤했던 궁둥이를 붙이며) ,,, 말해보시오~
태백 : (잡지 말걸 그랬나?) 폐하~ 싸우면 또 피를 봅니다
그까이꺼 직함이 뭐라꼬요,,,
그래봤자 명예직일 뿐인데 이참에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하나 걸어 주시지요?
결국엔 비웃음거리 밖에 안되옵니다~
옥황 : (탁! 치며,,) 그것 참 묘안이로세~~(사실 다른 답도 없음)
여봐라~ 금일부로 손오공을 제천대성에 명하노라~
직책은 따로 없고 무보수 명예직이다.
단, 숙식제공 가능, 팔도미녀 항시 대기라 일러라~
신하들 : 예이~~~ 바로 튀어올 것 같습니다 폐하~
이로써 하찮은 동네 원숭이 요괴가 제 맘대로 참칭해오던
제천대성 이란 타이틀을 정식으로 인정받게 된다.
나~~ 이런 원숭이야~~~ 알아서 기어~~~~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