삥이의 화양연화는 삥글뺑글

삥이식 헤겔 변증법 제26장 - 서울편

by 삥이


제목: 삥이의 화양연화는 삥글뺑글

부제: 삥이식 헤겔 변증법 제26장 - 서울편


삥이.png 새로움을 바라보다



이쯤 마케팅을 했으면,

어느 정도 보이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는


"폐업을 잘해야 다음 재도전이 수월하다."라는 이론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은 물론, 서류 절차와 세무 처리, 직원들과의 관계 정리, 주변 거래처 정리 등을 원활하게 마칠 수 있어야 재창업, 재취업 혹은 그 무엇인가를 준비할 때 꽤나 수월하게 일정을 기획하실 수 있다.


부랴부랴 진행하는 폐업이 아닌,


제대로 된 기획 하에 이루어지는 폐업은 재창업 시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를 쓸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으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마케팅 전략이나 타 업종 사람들의 노력이 어떻게 성공으로 이어지고,


또 어떻게 실패로 이어지며,


또 어떤 업계는 "마케팅에 수백만 원을 투자해야 겨우 살아남는" 업계도 있음을 캐치할 수 있다.






신의 삶과 신적인 인식은 하나의 원무(圓舞)처럼 묘사될 수 있다.

(Das Leben Gottes und das göttliche Erkennen kann wohl als ein Reigen beschrieben werden.)

└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프로이센 왕국, 1770~'831년)



삥이의 화양연화는 삥글뺑글



독일의 어떤 아저씨에게 있어 삶과 인식, 역사란 직선이 아닌 하나의 원무처럼 돌며 전개되는 것이었다.


"모든 역사는 반복되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그래, 헤겔 아저씨 말이다.


폐업이라는 '반(反)'을 지나, 나는 다시 시작이라는 '합(合)'을 꿈꾼다.

내 인생의 다음 챕터는 삥이식 헤겔 변증법 제26장 - 서울편이다.




아무튼 간 이렇듯 '마무리'는 중요하다.


마무리라는 것은 또 다른 챕터의 시작을 의미하는 데 힌두교와 불교에서는 이를 두고 윤회(輪廻 ; 상태의 변화가 단계를 따라 반복하는 일.)라고 하여 한 장의 마무리와 새로운 장의 시작은 연결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기독교에서는 '부활(Resurrectio)'과 '새로운 피조물(Nova creatura)'이라는 개념이 있다.


끝없이 반복한다는 말, 윤회.

죽음 이후에 새로운 생명, 부활.

믿음으로서 얻게 되는 영적인 변화, 새로운 피조물.


조금 말의 경중은 안 맞지만 아무튼 간 '유종의 미'이다.


나는 이제 새로운 준비를 앞두고 있다.


대전이라는 대도시에서 나고 자라 웃고 울며 화양연화를 맞이했던 나 삥이는 서울이라는 초거대도시를 향해 이미 화살을 쏘았고, 그 화살은 서울 어딘가를 향해 꽂히길 희망하며 날아가고 있다.


나를 잡아먹을 자,

내가 잡아먹을 자,

나를 품어낼 자,

내가 품어낼 자들이 1,000만 명이나 넘게 거주하고 있는 그 대도시에서 나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기 위해 사업자들이 밟아내는 "폐업 절차"를 수행하고 있으며,


나의 꽃 같던 시절을 지탱해 주던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 있다.




새로운 챕터에서 나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새롭게 쓰일까?


나의 화살은 지금도 날아가는 중이다.


바람은 조금 세고, 거리는 조금 멀다.


하지만 그 끝에 내가 사는 이유가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누군가의 "화양연화"였던 시절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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