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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조각집 01화

아침

어둠 끝에서 마중하는 아침

by 윤슬

아침


어김없이 찾아온 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기나긴 어둠

그런 어둠 속을 비추는 달
희미한 달빛을 따라,
정처없이 걷는다.

살을 가르는 추위에도
깊게 드리운 침묵에도
달빛을 향해 걷는다.

나마저 삼키려드는 어둠
아직도 밤은 한창이지만

그럼에도 아침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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