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산에 사람이 없어서 좋다.
비가 오면 북한산 국립공원이
나의 공원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 착각이 나에겐 행복이고 힐링이다.
스페인 산티아고는 아니지만
나만의 산티아고.
나의 산티아고는 매일 올 수도 있다.
가까이서 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산아 고맙다.
연애나 사랑도 비슷하다.
가까이서 자주 마음을 전해야 한다.
큰 거 한 번이 아니고 작은 거 여러 번이다.
17년째 매주 이 길을 걷고 있다.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있어줘서 감사하다.
천천히 봄은 오고, 색깔은 다시 변하겠지.
그렇게 시간은 또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