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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재 미첼 MJ Mitchell Apr 01. 2022

시 詩 - 우주 비행
       - 오늘의 날씨

민재 미첼

우주 비행

-뉴 호라이즌스 New Horizons호를 위해


민재 미첼


여러 해를 날아서 명왕성 근처라지

셀 수도 없는 태양계 밖의 별들

거기까지는 갈 수도 없다지

겨우 명왕성

가느다란 신호에

사진 몇 장 실어 보내며

가끔은 지구를 돌아봤을까

정착할 곳이 정말 여기일까

더 이상 행성이라 부를 수 없는

조용해서 슬프고 아름다운

그런 곳

우리가 끝내 도착하는 곳도

어쩌면 겨우 명왕성

존재하지만 소외된

그런 곳인지도 모르지.



오늘의 날씨


민재 미첼


비가 온다


가끔은 일기 예보가 

맞기도 한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예측이 틀릴수록 

더욱 흥미진진하다고

눅눅하고 심심한 하루는

내 탓이 아니라고 

우긴다


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더욱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비 오는 날

창가에서 

오늘의 날씨를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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