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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철 Sep 05. 2020

시월아! 가을아!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라


시월이 새로운 시작이면 좋겠네

쓰다 그리다 남겨진 여백으로

바람에 떠밀리는 파지가 아니라

순백의 열두 백지 처음이면 좋겠네

돌아보는 연민이 아니라

앞서가는 희망이면 좋겠네


시월아! 가을아!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라


아직 솔바람도 견디기 힘들다

작은 소리에 흔들리고 있다

사는 일을 모른다 아직도 모르고 산다

꽃잎 찾아 떠나는 꽃대가 아니라

상처 위로 솟아나는 새순의 가을이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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