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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Sep 09. 2020

이거면 됐다 _신화의 쓸모

오래된 편집자로 살기 시작한 것도 4년이 지나간다.

그글이 궁금하면 잠간 둘러보아도 좋다


https://brunch.co.kr/@cadenzadodo/60

암투병 시간이 꽤 흐르고 암 경험자로서 사는 지금,

여유 시간이 있으면 너무 몸에만 집착할 거 같아 출판사를 꾸리게 됐다.

해왔던 일이고 하고 싶기도 하고.

책을 만들고 글을 쓰는 것은 또하나의 생존 전략이다.

다행히 잘 맞아 책도 꾸준히 펴내고 건강 관리도 수월해졌다.

돈이 되는 조그만 일을 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이익금은 책 만드는 자금으로 쓴다.


다행히 책 제작비는 다 나오는 수준이지만 책 만들면서 자금 압박을 받고 싶지 않아서다.

이번에 기획 제작한 신화의 쓸모는 저자와 편집자의 호흡이 잘 맞아

갈고 다듬는데 무려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책 제작기간을 2-3개월로 잡는다면 거의3-4배의 공이 들어간 것이다


그리스 신화가 기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쉽고 재미있게 연대기적으로 풀어낸 저자의 솜씨까지 더해져

호응이 좋다. 벌써 2쇄를 준비하고 있으니

곳곳에서 만나는 신화와 곁들인 위로의 메시지를 볼 때마다 뭉클해진다.



그런데 나를 더 기쁘고 춤추게 한 문자 한통

북캐스트를 운영하시는 분이

거의 책에 관해서는 전문가인데편집에 대해 호평을 주었다.

편집까지 알아보는 눈썰미라니....


<강섬의 유혹하는 책읽기>

http://www.podbbang.com/ch/3583


내 고집대로 편집하고 문장을 다듬지만 때때로 회의가 들때가 있다.

이렇게 공 들인걸 알아봐주는 독자가 있을까?

-그냥 디자인만 신경써서 번드르르하게 해도 될텐데

-아니야 글에 힘을 담아 전달하는 게 옳아

내가 꼭 잘했다는 게 아니라

애쓴 내 마음을 알아봐주는 눈길이 고맙고

내가 선택한 방향이 틀리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판매야 정성껏 잘 만들었으니 나가겠지

난 이거면 됐다.

계속 책 만들 힘을 얻었다고 자랑하고 싶다

<신화의 쓸모> 보러가기

http://www.yes24.com/Product/Goods/9207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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