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길지 않은 밤도 있다
'긴 겨울 밤도 너를 기다리기엔 짧기만 하다'어젯밤 잠들기 전 남긴 한 줄이었다어느 겨울 밤은 길기만 해서 잠들지도 못하고 뒤척이기만 했다한 데 잠자듯한 가상의 추위가정신을 닦아세워 선잠을 자야만 했다아침이면 몽롱하니 잠에 잡혀서손으로 옷을 꿰는지 옷이 손을 싸는지 알지 못했다어느 겨울 밤들의 이야기였다어젯밤도 여느 겨울 밤마냥 길고 길었다다만,긴 겨울 밤도 너를 기다리기엔 짧기만 하다
공주 원도심에서 가가책방과 가가상점을 운영합니다. 지역에서 살며 일한다는 건 누군가를 늘 기다리는 거라 오래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지는 중입니다. 드물게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