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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우 김윤후 Sep 15. 2019

혜성이 빛나

혜성이 빛나


  '젠장'

  나는 난감한 심정으로 닫힌 문을 바라보았다. 평소와 다른 모습에 그녀가 화가 난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그때 여배우가 다시 처음부터 노래를 불러보자고 멍하니 있는 나를 재촉했다.  어려워서 연습을 더 한 후에 다시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대답했다. 막내 무용수도 왔으니 위로 올라가 같이 몸을 풀자고 제안하자 여배우는 노래 연습을 조금 더 하고 올라가겠다며 노래를 다시 불렀다. 나는 먼저 올라가겠다고 한 후 위층 공식 연습실로 가기 위해 가방을 들고 일층 연습실을 나왔다. 

  택시를 같이 타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나의 잘못이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고 올라가버린 그녀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아무 사이도 아니기 때문에 그 서운함은 혼자만의 감정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그녀를 찾았다. 그녀는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몸을 풀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들고 있던 가방을 그녀의 가방 옆에 내려놓았다.  

  "밥 먹었어요?"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지만 나직이 '네'라는 대답만 할 뿐 반응이 없었다. 순간 그녀가 남자 친구와 싸워서 기분이 나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녀와 떨어진 자리에 앉아서 몸을 풀고 있는데  일층에 있던 여배우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오늘은 노래 연습이 잘 되지 않는다면서 내 옆에 앉아 몸을 풀기 시작했다. 내일 일찍 와서 같이 듀엣곡 연습을 하자는 여배우의 말에 나는 매일 오늘처럼 오기 때문에 같이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을 하면서 홀로 몸을 풀고 있는 그녀를 보았지만 묵묵히 몸을 풀고 있었다. 여배우는 전에 있었던 극단에선 나이 대가 맞는 배우가 별로 없어서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 했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여배우는 극단 얘기를 계속했다. 그러다가 그녀가 속해 있던 극단의 선배 중 한 명이 과거에 엎어졌던 작품의 연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바닥 진짜 좁네요."

  나는 신기해서 그 연출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처럼 그의 미담(?)은 한동안 이어졌다. 작품이 엎어지게 된 것도 경험이라는 것이 그가 나에게 했던 마지막 말이었다는 얘기에 여배우는 듣는 내가 속이 다 시원해질 정도로 영어로 찰지게 욕을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막내 무용수가 아무 말 없이 연습실을 나갔다. 그런 막내 무용수를 보며 여배우는 그녀가 조금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비아냥 거렸다. 나는 남자친구와 싸워서 기분이 안 좋은 모양이라고 그녀를 변호했다. 그럼에도 여배우는 그녀를 탐탁잖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녀가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우리와는 분야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아니면 볼 일이 없을 테니 잘해주자고 다독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행동이 마음에 걸렸다.

  공식 연습이 시작되고는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맡은 배역들을 연구해서 연출님에게 보여주어야 했는데 매일매일 그는 연습을 위한 연습을 해오라며 내가 준비해 온 이상의 것을 주문했던 것이다.  외워야 하는 춤과 노래의 분량이 많아서 따라가기에 벅찼다. 춤에 특화되어 있는 다른 배우들보다 나는 춤을 배우는 속도가 느려서 몇몇 배우들은 내가 배역 연구에만 몰두하느라 춤은 등한시하는 게 아니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그날은 연출부에 의해 한 장면의 안무를 통으로 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안무 감독님에게 춤을 잘 추는 배우들이 몇몇 동작을 바꿀 것을 제안했고 안무 감독님은 흔쾌히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나는 해본 적이 없는 동작이라 한 번에 그 동작을 습득할 수가 없었다. 자존심이 상했지만 비아냥거리던 몇몇 배우에게 다시 동작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들은 뮤지컬 배우가 춤을 못 추면 어떡하느냐며 원래보다 훨씬 빠른 템보로 동작을 보여주더니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말을 남기며 자리를 떴다. 

  눈앞이 캄캄했다. 다들 몇 번 본 것만으로 동작을 습득했지만 나는 그러지를 못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도 용변을 참고 거울을 보며 연습을 했다. 그러다가 거울 속에 비치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 번 더 눈이 마주친 나의 시선은 저절로 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고개를 들자 그녀가 내 앞에 서 있었다. 

연극 택시안에서(2019)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이 어두웠다. 그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사양할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한 번 더 자존심을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녀는 디테일하게 동작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내가 동작이 틀릴 때마다 큰 소리로 외쳤다

  "다시!"

  그녀의 고함이 연습실에 크게 울려 퍼졌다. 쉬고 있던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외칠 때마다 더 긴장하고 집중하면서 동작을 했다. 그녀가 ‘다시’를 외칠 때마다 내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연출부 사람들도 멀리서 나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쉬는 시간이 끝날 때쯤이 되어서야 다행히 잘하지 못했던 동작들을 웬만큼 습득하게 되었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나에게 박수를 쳤고 연출님과 안무 감독님도 웃으면서 격려해 주었다.

  연습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그녀와 둘이 남게 되자 비로소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덤덤하게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다른 남자 배우들이 배역을 독차지한 나를 시기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춤으로도 밀리지 말라는 충고를 해주었다. 그러지 않으면 작품 내내 고생을 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그녀는 헤매는 나를 보면서 예중·예고 시절의 자신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실력을 중시하는 자신이 미숙한 사람을 대가 없이 도와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원래 착한 거예요? 아니면 착한 척하는 거예요?"

  그녀가 물었다. 나는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다른 배우들이 나한테 대하는 태도를 보면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었다면 뺨을 후려쳤을 거라며. 그녀는 단체생활에서 착하게 보이면 만만하게 여긴다며 노래 연습할 때 내게 비아냥거렸던 배우들에게 해코지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배우들은 누구나 배역을 따고 싶어 하고 그것을 독차지한 나를 미워하는 심정을 이해한다는 말로 화를 내는 그녀를 이해시켰다. 그러자 그녀는 이 집단 내에서는 연기와 노래가 내가 제일 낫다고 했다. 춤은 월등히 떨어지지만. 그러니까 기죽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내가 물었다

  "남자친구랑은 잘 지내요?"

  나는 그녀에게 오늘 기분이 나빠 보여서 남자친구와 싸운 게 아닐까 걱정했다고 내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다가 입을 열었다.

  "사실 그날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우산을 빌려준 날 마지막으로 남자친구가 차로 집 앞까지 데려다준 거라는 그녀의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나는 시선을 돌려 지하철역을 확인했다. 세 정거정만 더 가면 다른 노선으로 집에 갈 수 있었다. 일이 있어서 내려야 된다는 말을 해야지, 하고 마음먹는 순간.

  "집 앞까지 데려다주세요."

  그녀가 나직이 말했다. 나는 놀라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오늘 안무를 가르쳐 줬으니 집까지 데려다 달라는 그녀의 말은 진심인 것 같았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그녀의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녀의 예중·예고 시절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그녀가 살고 있는 동네까지 함께 가게 되었다. 국립공원 부근이어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보다 공기가 상쾌했다. 늦은 시각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고 가로등만이 환하게 거리를 밝히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역에서 그녀의 집까지 아무 말 없이 걸었다. 나보다 반 보 앞서 가는 그녀를 따라 걷는 동안 딱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십 분쯤 걸었을까. 그녀의 집 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앞으로 춤이 막힐 때마다 자신이 전력을 다해서 가르쳐 주겠다며 고마움을 표했지만 오늘 같이 모두의 이목을 끄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하고 돌아섰다.

  집으로 들어가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고 다시 지하철역을 향해 걸었다. 공기가 좋아서 유난히도 별들이 많이 보였다. 자정이 다 돼서야 집에 도착했지만 고맙다는 그녀의 메시지에 나는 하루의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넘게 매일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그녀의 집 앞에서 용기를 내어 고백했다. 좋아한다고. 그녀의 대답은 미안하다,였다. 남자친구가 한 달만 더 시간을 가져보고 아니면 헤어져 달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내일이 바로 그에게 대답을 해야 되는 날이라며 기다려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네."

  나는 아주 쉽게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두려웠다. 태연한 척 늘 그랬듯, 손을 흔들며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밤하늘을 보니 평소처럼 별들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별들이 나를 지켜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위로를 해주니 슬프지 않았다. 

  집에 도착했을 때 그녀에게서 메시지가 왔지만 차마 읽을 수가 없었다. 내일은 연습이 없는 날이라 아무 생각 없이 깊게 잠이 들길 바랐지만 그날도 좀비들에게 쫓기는 꿈을 꾸며 잠을 설쳤다.

  다음 날, 오전 열한 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초등학교 동창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오랜만에 술자리를 갖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망설이다 그녀에게서 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오늘 밤 전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 나가기로 했다.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 꽤 긴 시간 술을 마실 때까지 그녀에게서 연락이 없었다. 모임이 마무리될 때쯤 남자 동창들끼리 유명한 펍에서 이차를 하기로 했다.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날따라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을 따라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말이어서 젊은 청춘들이 많았다. 칵테일을 마시며 친구들은 즐거워했지만 나는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와도 흥이 나지 않았고 술을 마셔도 정신이 또렷했다. 온 신경이 핸드폰에 집중되어 있었다.  

  자정이 조금 지나자 그녀에게서 어디냐는 메시지가 왔다. 나는 펍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했다. 

  ‘줄 게 있으니까 그쪽으로 갈게요.’

  나는 친구들과 있으니 그쪽 동네로 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근처에 있다며 내가 있는 곳으로 오겠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주려는 게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슬픈 예감이 들면서 나는 연속으로 술을 석 잔이나 따라 마셨다. 주변을 보니 같이 온 친구들이 없었다. 테이블을 지키면서 친구들을 찾기 위해서 두리번거렸다. 킥복싱 선수인 덩치가 큰 친구는 취해서 로커를 샌드백을 치듯이 두드리고 있었고 비행기 파일럿인 친구와 얼굴이 잘생긴 친구는 다른 일행들과 웃으며 당구대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다 왔어요.'

  그녀에게서 메시지가 오자 나는 입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입구 쪽에 나타났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고 나를 스캔하더니 손에 들고 있던 장우산을 내밀었다. 나도 모르게 우산을 건네받았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두려웠다. 시끄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와 그녀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재미있게 노세요."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밖으로 나갔다. 나는 파일럿을 하는 친구와 얼굴이 잘생긴 친구가 다른 일행과 다시 우리 자리에서 술을 먹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그녀를 쫓아갔다. 

  모든 것을 체념한 채 나는 마지막으로 그녀를 데려다 주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우리는 서로 아무 말이 없었다. 순간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둘이서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젠 그럴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미래가 불확실한 무명 연극배우에게 사랑이란 내 손안에 있는 장우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사치였다. 나 같은 사람보다는 미래가 확실하게 보장된 그런 남자가 훨씬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이야기 좀 할까요?"

  택시에서 내린 후 아무 말 없이 서 있는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작품에 피해를 주지 않게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옆에서 조금 떨어져 앉았다.

  "술이 넘어가요?"

뮤지컬 작업의정석 실황 2017

 그녀가 나를 째려보며 물었다. 나는 술이 약하지만 오늘은 취하고 싶어서 많이 마셨다고 했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더라고요.”

  그녀는 내가 들고 있던 우산을 뺏더니 전 남자친구가 울면서 자신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마음이 너무 흔들리는데 그때마다 이 우산을 만지면서 버텼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별이 밝게 빛나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저는 오빠를 선택했어요. 그러니까 후회 안 하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가 우산을 다시 나에게 건넸다.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 

  "고마워요."

  말은 그렇게 쉽게 했지만 내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말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 시간이 길게 느껴져 그녀가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긴장이 되었다.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말 놓자. 이제."

  그녀의 말에 나는 긴장이 풀리면서 크게 웃었다.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그녀에게 이곳의 밤하늘이 아까 있었던 동네보다 유난히 별이 더 밝게 빛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약속했다.

  "밤하늘의 저 별들보다 훨씬 더 밝은 혜성처럼 빛나는 배우가 될게." 

  내 말을 들은 그녀가 자신은 예술계의 남성을 싫어한다며 쓸쓸히 웃었다. 

  “오빠는 예술계의 남자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

  그러면서 혜성처럼 빛나는 배우보다 자신을 아껴주는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술계의 남자를 싫어하는 이유를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 두기로 했다. 나는 그들과는 분명 다를 테니까.

  시간이 늦었으니 얼른 들어가라는 말을 하며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야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혜성처럼 빛나는 배우도 됐으면 좋겠어.'

  야간 버스를 기다리며, 한 남자는 정류장에 서서 혜성처럼 빛나는 멋진 배우가 되기를 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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